떡볶이

(은둔식달) 생활의달인 숨어있는맛의달인. 아산 어묵 양대 산맥. 매운 떡볶이. 인생 붕어빵 - 길방분식 (간판없는집)

[유치찬란] 2017. 11. 27. 22:25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길방 분식' 은 2017년 11월 27일 생활의 달인 은둔식달. 숨어있는 맛의 달인. 아산 어묵의 달인 편에 소개된 곳입니다.

저는 이미 20여 일 전 두 차례 방문했던 곳이라서 리뷰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곳 매력에 반해 한 번 더 방문하고 싶었지만, 주인아저씨가 저에게 했던 말을 몇 번, 다시 여쭤봤다가 비법 캐러 온 사람으로 오해하셨기 때문에 다시 방문할 수는 없었(다.)습니다.

 

 

2017년 11월 8일. 11월 10일 방문하다.

 

아산 온천동. 온양온천역 인근 주택가에 뜬금없이 있었던 이곳은 올 1월 30일. 생활의 달인 은둔식달의 초석(첫 방)이 되었던, (가제: 분식 덕후가 소개하는 숨은 보석 편) 함가네 호떡처럼, 매 년 9월부터 영업 시작을 하고. 다음 해 4월 중순에 문을 닫는 곳입니다.  5~8월 휴무

 

 

 

영업시간 한 시간 전인 낮 12시쯤 방문해보니. 주인아저씨는 음식 준비를 마친 후 가게 안 청소를 하고 계셨습니다.

 

 

 

간판하나 없는 이런 곳을 누가 오나 싶었지만, 영업시작 시간인 오후 1시가 되자 손님들이 찾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평일임에도 손님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 만드는 메뉴.

 

 

 

어묵. 붕어빵. 떡볶이. 튀김. 육안으로 보기에는 다른 분식집과 별다를 것 없이 보였지만, 뭔가가 있으니 손님들이 이렇게 찾아오겠지. 라는 생각에 자세히 들여다보니. 어묵 국물에 그 해답을 먼저 찾을 수(가) 있었습니다.

 

 

 

어묵국물.

 

어묵 국물에 있는 엄청난 양의 대파. 또 대파 안에 도 들어가 있어 어묵 육수 맛이 범상치 않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업시간 한 시간 전(파 향이 어묵국물에 베이기 전), 어묵 육수를 봤다가 깜작 놀랐(다.)습니다. 지난겨울에 방문했었던 함가네 호떡. 어묵육수와 맛 베이스가 비슷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어묵 육수는 생선 육수인데 반해 아산의 이 두 곳은 소뼈를 이용해 육수를 만들(어)고 있었기 때문.)


함가네 호떡 어묵육수와 유사하면서도 또 다른 매력이 있다는 생각에 주인아저씨에게 여쭤보니맞다. 라고 얘기하시면서. '함가네 서로 잘 알고 있는 사이. 한두 달 차이로 같이 시작해서 20년 넘게 함께 해오고 있다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 예전에는 큰 드럼통에 소 등뼈를 24시간 고아 어묵육수를 사용했는데. 너무 진하다고 안 먹는 손님들이 있어서 대파와 무를 넣기 시작했다는 얘기도 들을 수 있었(다.)습니다.

 

 

*예전이라는 단서를 달았던 주인아저씨의 답변은 생활의 달인 잠행 단 선생님을 통해서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습니다.

 

 

영업시간 될 때쯤이면, (어묵 육수가 뜨거워지면서) 파 향이 어묵육수에 더해져. 이곳 길방분식만의 진한 파 향이 어우러진 진한 육수 맛을 즐길 수가 있(다.)었습니다.

대파를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봐왔고. 가정에서 모두 사용하는 음식의 기본 중의 기본인 향신채소라서 등한 시 할 수도 있겠지만, 대파(무)를 이용해 육수를 낸다면, 뼈 국물의 묵직함을 커버해주고. 시원한 단맛을 뽑아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곳 길방분식 어묵국물이 빛을 발할 때는. (가장 좋은 육수 을 낼 때는) 오픈 직전보다,  늦은 저녁(초저녁).

 

대파 향이 육수에 완전히 베어들면서. 살짝 매운 맛이 감돌 정도로 진한 파 향이 어묵 국물에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이건 진짜 진국이다. 라는 느낌을 받으면서 어묵국물을 마셨는데요. 이 진한 느낌의 육수 식게 되면(국물 온도가 내려가면) 소뼈 육수에 염을 가하면, 삭혀지면서 내는 특유의 풍미. (함가네 어묵 육수와 유사한) 마치 프림처럼, 크리미한 부드러움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에는 길방분식의 육수가 더 라이트하다고 느껴졌다면, 저녁이 되면, 길방분식만의 아주 진한 육수가 된다. 는 느낌을.  

 

 

* 차례 방문하면서  소 등뼈 육수를 지금도 24시간 고아내느냐고 여쭤봤었는데요. (처음에는 저에게. 쥐약 먹었냐? 그걸 알려주게. 라고 농담 식으로 대답하셔서.) 제가 원하는 대답을 듣기 위해. 같은 질문을 두세 차례 물어봤다가 (동종 업계에서 비법 캐러 온 사람으로 오해하셔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심한 X을 듣기도 했었는데요. 방송을 보니 생활의 달인 잠행단 강희재. 김순태 선생님 두 분께서 드셔보시고. 바로 어묵 육수의 비밀을 밝혀내는 것이었습니다.  역시 김순태. 강희재 선생님은 임홍식 선생님과 함께 생활의 달인의 대표 검증 단이셨습니다.

 

 

떡볶이.

떡볶이 만드는 과정을 보니. 청양고춧가루 등을 섞어 만든 묽은 양념을 이용해 만들(어)고 있었는데요. *특이한 점은 어묵이 꽤 많이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주인아저씨의 특이한 행동(이곳 떡볶이의 특이한 점은) 세 팀의 떡볶이 손님을 받은 후. 부산어묵 반 봉지 정도의 양을 떡볶이 판에 넣고. 또 손님 몇 팀 받고. 어묵을 반봉 넣고 하는 행동을 수시로 반하는 것이었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청양 고춧가루를 넣어서 만들어 떡볶이가 맵다는 것입니다.

 

 

 

오픈 시작 직후에는 매운 양념이 들어간 떡볶이라도. (양념이 떡 속에 덜 베어 들어서.) 보통 입맛을 가진 사람이 먹기에도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았(다.)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떡볶이 판 속의 양념장이 부끄러운 듯 빨갛게 물들어 버리고. 떡볶이 떡에도 매운 양념이 베이면서 꽤 매운 떡볶이로 변신을 하게 됩니다.

 

▲  오픈시작 직후.

 

▲  오픈 한 시간 후.

 

 

오픈 시작 직후에 먹었던 1인분 양의 떡볶이는 다 먹을 수 있었지만,  오픈 한 시간 후 쯤에 먹은 떡볶이 매운 양념이 떡에 베어들어 (보통 입맛을 가진 사람이 먹기에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매운 자극이 잘 표현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매운 맛(매운 자극)이 참 독특했습니다. 양념장에 들어가는 (마늘)양파 등의 갈아 넣은 재료의 영향도 있겠지만, 어묵 양이 많다보니 어묵의 응축된 감칠맛이 더해져. 독특한 감칠 매운 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거든요.

흔히 매운 맛은 다 똑같다고 흔히 생각하고 있지만, 매운 맛은 맛이 아니고 자극입니다. 그 안에 들어 간 단맛. 짠맛, 감칠 맛 등을 가진, 재료(양념)에 따라 매운 맛의 감흥이 달라질 수 있는 것입니다. 전국 5대 매운 떡볶이로 알려진 떡볶이들의 공통점이 모두 맵지만, 떡볶이의 매운 특징(맛)이 모두 다른 이유가 그 것 때문인 것입니다.

 

떡볶이 양념장에 갈아넣은 재료가 들어간다는 것을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이곳 (쌀)떡볶이는 온기가 있었을 때랑 식었을 때 맛의 감흥이 달라집니다. 

 

온기 있을 때는 매운 자극의 감칠맛이 뇌에서 인지되어 떡 식감보다는 맛이 먼저 느껴(져)지지만, 식었을 때는 매운 자극보다는 단맛이 감도는 감칠맛에 쫀쫀하게 쫄깃한 떡의 식감이 잘 표현됩니다.

같은 떡볶이라도 온도의 변화에 따라 맛의 감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고요. 술을 안 먹어서 잘 모르겠지만, 주인아저씨 말로는 떡볶이가 술안주로도 좋다고 얘기해주기도 했습니다.

 

 

 

*매운 맛이 잘 표현 된 떡볶이일지라도 식게 되면, 상대적으로 덜 맵게 느껴집니다. (다만, 속에서 쏴한 느낌을.)

 

▲ 초 저녁. 많이 조려진 상태의 떡볶이.

 

 

이곳 떡볶이가 맵게 느껴져서. 두 번째 방문 때는 떡볶이를 남겼었습니다. 세 번째 방문을 하니 주인아저씨는 떡볶이 먹을 줄 모르면서 또 주문 하냐면서 1인 분보다 적은  2천 원어치를 담아주셨는데요. 막 판의 떡볶이가 많이 조려져 있어서 꽤 매울 줄 알았지만, 스 불이 꺼진 상태. 떡볶이가 식어져 있어서 상대적으로 그 전 방문보다는 덜 맵게 느껴졌고. 다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위장에서 쏴한 느낌이. 속에서 불이 나더군요.)

 

이곳 떡볶이는 쌀 떡볶이. 떡볶이가 식어질수록 찰진 식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튀김.

 

튀김을 주문하면, 큼직하게 썰어서 준비해 둔 물오징어(와 김말이)를 튀김옷에 입혀서. 당일만 사용하는 *새 기름에 튀겨서 제공해 주고 있었습니다.

 

*두 번 방문 모두 새 기름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튀김 1인분.

 

 

 

떡볶이 만드는 과정과 어묵 육수 재료를 보면 알 수 있듯. 이곳 주인아저씨는 손이 큽니다. 오징어도 큼직하고 넓게 소분해서 튀겨내 줬습니다.

 

 

 

재료 맛이 잘 표현되는 튀김도 좋았습니다. 깨끗한 기름으로 튀겨내어 맛도 깔끔했거든요.

 

 

 

붕어빵.

 

 

 

손님이 붕어빵을 주문하면, 비범한 모습(포스)으로 여러 가지 양념(재료)을 직접 배합해 만들었다고 하는 팥 앙금에 묽은 반죽을 더해 붕어빵을 만들어주고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그 어디에도 이렇게 붕어빵 팥소를 많이 넣어주는 곳은 없. 라고 생각 들었을 정도로 팥 소 양이 어마어마한 붕어빵입니다.

 

 

 

완성된 붕어빵.

 

 

 

완성된 붕어빵도 주문해 먹어봤습니다.

붕어빵 반죽을 얇게 하고 구워내어서. 겉 부분은 크러스트 한 바삭함과 고소함을 느낄 수 있었고. 팥 앙금은 부드러우면서도. 과하게 달지도 않아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먹으면서 이건 정말 물건이다. 인생 붕어빵이다. 라고 느껴졌던 것은 팥 양이 많았음에도 무겁지 않았고. 라이트하게 다가오는 맛의 밸런스가  좋(아)았기 때문입니다.

 

 

 

천안과 가까운 이곳. 천안의 명물인 호두과자를 잘하는 집은 팥이 달지 않으면서 다른 재료를 배합해 팥 맛을 잘 이끌어내듯이. 이곳 붕어빵 또한 (마지막 사진을 통해) 이곳만의 노하우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먹어봤던 붕어빵 중 가장 인상 깊었고.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었네요. 두 번 방문 6천 원씩 계산했습니다.

 

 

 

*세 번째 방문 시 붕어빵을 포장. 집에 가져온 후 전자레인지 살짝 데웠더니. 보리(커피)볶았을 때 나는 (쓴 향이 더해진) 구수한 향이 느껴졌고. 지 모르게 등뼈육수도 살짝 첨가한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저 만의 느낌. 추측일 뿐이라서 사실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입에 착! 달라붙는 구수한 감칠맛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붕어빵 팥소에는 이런 알갱이들이 있었습니다.

 

 

참고로 아산 어묵 국물의 양대 산맥 중 한 곳인 함가네 호떡입니다.

 

이번에 소개된 길동분식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어묵 4개에 천원. 호떡 3개에 천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음식은 노동이 아닌, 정성이다. 라는 철학을 가지신 주인아저씨서비스로 호떡 한 개 더 주신.

 

 

에피소드

 

삶은 달걀을 한 입만 먹고 남겼더니 까다롭긴~하시며. 저에게 핀잔을 장난삼아 하셨던, 주인아저씨는 꽤 유쾌하면서도 재미있는 분이셨습니다. 그런 주인아저씨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똑 같은 질문을  몇 번 반복 해 했더니. 비법 캐러온 사람으로 오해하셔서 두 번째 방문 때는 계산하고 나갈 때 쫓겨나다시피 했고. 당시 내린 소나기비에 옷이 홀딱 젖기도 했었는데요. 왠지 한 번 더 가고픈 마음에 다시 가봤더니. 주인아저씨는 SBS에서 다섯 분이 오더니 하나도 안 물어보고(귀찮게 안하고) 알아서들 하더라. 저녁 늦게 까지 있으면서 청소까지 싹!~해주고 갔다면서 방송 촬영에 대한 에피소드를 무용담처럼, 저에게 얘기해주는 것이었습니다. 방송보라면서 요.


서울에서 세 번째 다시 찾아간 저에게 농담 식으로. 불쌍해보여 준다면서. 붕어빵 10개 포장까지 만원어치 구입하면서 만원을 내니 천원은 그냥 가져가라고 했었는데요. 그러고 보니. 다른 손님들이 붕어빵 2천 원씩 사가면, 한 개씩 더 얹어주는 등. (호떡 3개에 천원인데. 4개를 주는 함가네 주인아저씨처럼,정 넘치신 분이었습니다. 아무런 노력 없이 돈만 벌려고. 무작정 유명세를 업고 체인점을 하려는 분들이 있다면, 생활의 달인에 소개되는 이런 숨은 보석 같은 음식점 주인장들의 정성과 마음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PS: 먼 지방임에도 몇 차례 방문 한 것은 주관적 사고의 실수를 줄이고. 객관적 사고로 바라보려고 하는 저 나름대로의 철칙. 소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본인 입맛 기준이 아닌, 그 음식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다면, 맛의 감흥이 더 좋아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떡볶이와 어묵 국물 조리 정도에 따른 맛의 미묘한 차이를 알 수 있었습니다.

 

단, 한번 방문으로 느낀 그 음식 맛의 감흥이 매장 상황에 따른 변수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 곳 음식점의 장점을 알지 못하고 지나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그랬던 시절이 있었기에 제 자신에 대한 반성도 하면서.) 검증 단 선생님들처럼, 맛에 대해 예민하시고. 절대 미각을 가지지 않는 이상 말이죠. 방송 후 바로 가지 마시고. 두 달 후 여유로 와졌을 때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래야 덜 기다리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방송 후 손님이 많이 몰리게 되면, 매장 상황에 변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항상, 좋은 곳만 선별해 방송하는 생활의 달인에 경의를 표하면서.

 

 



1. 주인아저씨는 청력이 좋지 못해서. 아저씨에게 눈을 마주보고 입 모양을 보여줘야 주문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2. 떡볶이는 어묵이 많이 들어가고 맵습니다. 온기(음식 온도)에 따른 맛의 변화도 느낄 수 있다면, 먹는 재미도 남다를 것입니다.

3. (팥 싫어하는 사람 아니라면,) 이곳에 방문한다면 붕어빵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영업시간  매년 9월 ~4월까지.

(계절에 따른 영업 시작일마감은 주인아저씨의 상황에 따라 유동일 수 있습니다.)

               매 주 일요일 휴무

               낮1시~ 저녁11시

주소       충남 아산시 온천동 191-31

연락처    無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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