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백종원의 3대 천왕에 소개된 평택 신장동 당면 떡볶이와 사과 쫄면을 먹어봤더니 -세모분식

[유치찬란] 2016. 10. 15. 17:59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세모 분식'은 평택 국제시장 안에 위치한 26년 전통의 분식집으로. 2016년 10월 15일 백종원의 3대 천왕에 소개된 곳입니다. 저는 이미 2~3년 전 방문해 본 적이 있는 곳인데요. 오랜만에 찾아가봤습니다.

 

 

2016년 10월 11일 방문하다.

 

지하철 송탄 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10여분 거리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오전 11시 30분 쯤 방문해 보니. 떡볶이와 쫄면 등을 먹으러 온 손님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메뉴판입니다.  방송에서 받은 명패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곳 떡볶이의 특징은 주문 후 바로 만드는 즉석 떡볶이라는 것입니다.  주인아주머니와 주인아저씨. 주방 아주머니 등은 분업화가 되어 주문한 음식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  2~3년 전 방문 때 찍었던 사진.

 

 

방송에 소개되는 당면 떡볶이와 어묵 탕을 주문했고. 제공받았습니다.

 

 

 

어묵 탕입니다.

 

 

 

국물이 자극적이지 않고 시원하고 깊은 육수 맛을 느낄 수 있었(다.)습니다. 미료를 듬뿍 넣어 국물이 식으면 느끼해지는 일반적인 분식집 어묵 국물과 달리. * 조미료 맛이 도드라지지 않는 깔끔함이 있었습니다.

 

* 어묵 자체가 조미(료)된 음식이기 때문에 이 국물에 조미료를 넣었다. 안 넣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는 것이지만, 주 최소한의 조미료 사용으로 끝 맛뿐만 아니라 국물이 식어도 느끼하지 않고. 개운하고 시원한 특징이 있는 어묵 국물이었습니다. 

 

 

어묵 탕에 어묵뿐만 아니라 유부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었고. 당면과 계란까지 들어가 다양한 맛을 함께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당면 떡볶이입니다.

 

처음에는 떡볶이만 판매했었다고 하는데요. 근처 학교 *학생들이 떡볶이에 당면을 넣었으면 좋겠다. 라면을 넣었으면 좋겠다. 라는 말들을 귀담아 듣고 메뉴로 만들어 팔기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 이곳 당면 떡볶이의 유래가 목포 솔 분식의 쫄라면의 유래처럼, 학생들의 조언 때문이라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떡볶이 국물깻잎의 향에 마늘의 향이 더해지고. 육수의 깊은 풍미도 있어 주인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 묵 국물과 똑 같은 무. 멸치. 다시마. 대파. 양파 등으로 만든 수도 넣기 때문에 그럴것이다.'  라고 얘기해주시면 *고추장 고추 가루를 넣은 양념장 소스를 익반죽처럼 뜨겁게 만들어 이틀 간 숙성하는 것이다.'  라고 말해주시는 것이었습니다.

 

* 양념장 소스를 익반죽처럼 뜨겁게 만들어 사용하는 것은 도곡동 튀김 아저씨 집처럼, 두 번째 보게 되었는데요. 이곳만의 노하우에 정성이 더해져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함께 방송된 문정동 골목 떡볶이에는 많은 양의 대파를 사용. 육수(국물)의 풍미와 시원함을 잘 표현하고 있었다면, 이곳 떡볶이 양념에는 대파를 사용하지 않고 있었는데요. 주인아주머니는 *떡볶이 소스의 깊은 맛을 대파의 풍미가 가릴 수 있어. 양념장과 함께 조리시에도 대파 대신, 양파를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문정동 골목 떡볶이의 소스(국물)가 라이트 하다면, 이곳 세모 분식의 떡볶이 소스(국물)는  상대적으로 마일드하고 헤비한 편이라 할 수 있겠는 데요. 마늘과 깻잎의 향에 대파의 향까지 더해지면, 복잡 미묘해져서 맛의 균형을 잡기 어려울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이곳 당면 떡볶이의 특징은 당면뿐만 아니라 어묵도 함께 들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취향에 따라 당면을 어묵에 싸 먹을 수 있(다.)고. 깻잎에도 싸 먹을 수 있었습니다.

 

떡볶이 소스의 풍미가 진하면서도.  전체적인 떡볶이 맛에 영향이 있을 정도로 몇 개 안 들어간 깻잎의 풍미가 도드라져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 떡볶이 소스의 맛이 진하지만, 전체적인 맛의 밸런스에서 특정 맛이 강하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 만큼 이곳 떡볶이는 맛이 있다. 없다. 는 것을 떠나 맛의 균형이 잘 맞고 있다는 것.

 

 

 

쫄깃함이 잘 표현된 쌀 떡.

 

먹다보니. 뭔지 모르게 예전에 먹던 떡의 느낌이 아니라서 주인아주머니에게 여쭤보니. * 제가 다녀간 후 양념이 잘 베어지지 않았던 굵은 떡에서 얇은 떡으로 바꿔서 그런 것이라고 말해주시는 것이었습니다.

 


굵은 떡에 양념이 베이도록 맛이 강할 수밖에 없었던 양념이. 떡이 얇아지면서 순해질 수 있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떡볶이 국물을 머금은 당면이 짤 수 있었던 단점도 해소되어) 당면이 양념을 머금으면서 퍼져도 짜지 않았습니다.

 

* 그 얘기는 밑에서 언급하겠습니다.

 

 

이곳에는 비밀 메뉴가 있었다.

 

떡볶이 먹고 남은 양념에 참기름과 김 가루를 넣은 밥을 비벼먹을 수 있었(다.)는데요. 배고픈 학생(단골손님)에게 어머니의 마음으로 무료로 제공해주는 것이어서 그런 메뉴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사진에 담지 못한 점 양해바라면서.)

 

 

추가로 주문한 사과 쫄입니다.

 

방송에서는 떡볶이와 어묵 탕이 조명되어 방영되었지만, 이곳의 별미 메뉴 중 하나가 쫄면이라는 것을 이전 방문을 통해 알 고 있었거든요.  양념장에 갈은 사과가 들어가는 특징이 있는 곳입니다.

 

 

 

몇 년 전 방문했던 것을 기억하고 계셨던 주인아주머니는 ' 쫄면에 희한하게 사과 맛이 나요. ' 라는 저의 말 한 마디를 몇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듯 한 말이어서 사실 저는 정말 잊어 먹고 있었거든요.)

 

당시 24년 음식을 만들면서. 쫄면에 사과 넣었다는 것을 알아주는 분이 처음이어서 당시에 너무 기뻤었고. 힘이 났고. 그 말한마디에 더욱 더 노력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해 주시면서. 제가 가고 난 뒤 빌트지에 사과 쫄면이라고도 표기하기도 하면서. 그동안 이렇게 떡볶이와 쫄면이 발전했다는 것을 저에게 보여주고 싶었는데 왜 이제 왔냐면서 반겨주시기도 했습니다.

 


쫄면에 사과를 넣게 된 계기는 시어머니께서 김장할 때 사과 배 등의 과일을 넣는 것을 보고 배운 것이라면서. 고추장 고추 가루 등 양념을 3일 숙성해 사용해 깊은 맛이 나는 것이라고 이어서 말해 주었습니다.

 

 

 

눈이 예리하신 분들은 알아채실 수 있겠지만, 고명으로 사과채도 올라가고 있었(다.)습니다. 빌트지에 사과 쫄면이라고 표기해도. 손님들이 갈은 사과가 들어가는지 모르고 사과 식초를 사용 하냐고 물어보기도 해. 이렇게 사과를 채 썰어 고명으로 쓰게 된 이라고 하는데요.  손님들은 제공된 쫄면을 무의식중에 바로 비벼내기 때문에 사과를 고명으로 올렸어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주인아주머니의 정성이 들어가 있던 쫄면. 

 

아주 맵거나. 달거나 하는 혀가 좋아하는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 먹을수록 끌리는 새콤하고 한 맛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순하면서도 깊은 맛이 있었습니다.

 

 

뒷맛이 깔끔했고요. 새콤하고. 달콤 매콤한 양념장에 양배추와 오이. 채 썬 사과 등의 아삭한 식감도 함께 즐길 수 있었습니다. (쫄면은 두툼하다 느껴질 정도의 굵기의 면이었습니다.)

 

 

 

주인아주머니는 (부끄럽게도 보잘 것 없는) 저의 말 한 마디가 많은 힘이 되었다면서 먹은 음식을 계산하지 말고 그냥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몸이 안 좋다보니 약발을 잘 받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장기간 복용하고 있는데요. 언제까지 일지는 모르겠지만, 정확한 정보를 알려야한다는 신념에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는 생각으로)먹으면 안 되는 떡볶이를 정확한 맛을 위해 2~3년 전부터 항상 빈속으로 먹어왔던 보람을 느끼게 되기도 하면서. 그렇게 생각해주시는 주인아주머니에  고마움이 있었고. 기분이 좋기도 했습니다.

 

 

느낌

 

주문 후 만드는 즉석 떡볶이로 국물 떡볶이 스타일의 당면 떡볶이가 있는 곳. 쌀떡, 당면, 어묵. 등의 재료의 맛이 잘 표현되고 있는 곳이었고. 깻잎이 포인트가 되는 양념 국물 속 당면어묵이나 깻잎에 싸 먹는 재미가 있(어.)는 곳이었습니다.  갈은 사과와 채 썬 사과가 들어간 쫄면은 새콤하고 달콤한 맛이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았고.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묵 탕은 국물이 식어도 느끼하지 않은 시원함이 있는 육수로 당면과 달걀. 유부도 함께 먹을 수 있었습니다.

 

 



1. 조미된 감칠맛 등 대중적인 맛을 가지 있으면서도 과하게 자극적이지 않아서 (아주 달거나 맵지 않아.) 평소 술 담배.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맞는 스타일의 음식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즉석 떡볶이의 특성 상. 조리 정도에 따라 맛의 편차가 있을 수 있다.)


2. 방송에 소개된 곳이 나의 맛 집이라고 오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방송 작가님들이 초능력자도 아닐 것인데 우리 입맛을  잘 알 수 있을 수 없을 테니깐 요!  한 아이템(음식)에서 대표로 선정. 소개되는 것이니 그 음식점의 특징. 장단점을 알고 간다면, 실패 확률은 적어질 것입니다.

 

 

영업시간  매주 목요일 휴무

               오전 10시~ 오후 9시

주소       경기도 평택시 신장동 317-60

연락처   031-666-0414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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