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골목 떡볶이' 는 2016년 10월 15일 백종원의 3대 천왕에 소개된 문정동 분식집입니다. 저는 10여 년 전부터 가봤던 곳인데요. *방송 전 오랜만에 찾아가봤습니다.
*송탄 세모 분식 주인아주머니께서 함께 방송에 출연한 곳이 천호동 철판 떡볶이라고 말해주어서 천호동 철판 떡볶이+ 야끼만두(튀김만두) 로 생각해 보니. 인근 지역의 문정동 골목 떡볶이 말고는 없어서 그 곳인 줄 알고 오랜만에 찾아가봤습니다. (웬만한 떡볶이집 사장님들은 이름은 몰라도 제 얼굴을 기억해주시기 때문에 전화 통화로 확인할 수 있었고. 가볼 수 있었습니다.)
2016년 10월 12일, 14일 방문하다.
지하철 8호선 문정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10여분 거리에 있었습니다.
이곳 상호의 유래는 지금 자리가 골목에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가건물이었던 이전 자리가 한두 명 들어갈 정도의 작은 골목을 통해 들어가야만 했었기에. 골목집이라 불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지금은 골목집이라기보다는 골목 떡볶이. 골목 분식집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 10여 년 전 자리. (건물이 재건축되어 확실치는 않지만, 저 두 곳 중 (건물 사이) 한 곳이 골목집 입구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오후 3시. 평일 영업시간 전에 방문해 보니. 아직 영업 준비 중이었습니다.
이곳은 특이하게 셀프로 쟁반과 포크. 수저를 챙긴 후 주문을 하고. 선불 계산 후 음식을 받는 방식이었습니다.
영업 시작이 되자. 손님들이 찾기 시작했습니다. 학교 방과 후 시간이 되지 않아 학생 손님은 없었고, 어른 손님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사실 이곳은 문정동 로데오 거리가 활성화되었던 10여년 당시. 주 고객은 10대. 20대 학생 손님이 많았었고. 이곳만의 단 맛이 도드라진 달달한 떡볶이 맛이 입 소문 나면서 유명세를 떨치게 된 것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입 소문이 나면서 (지금의 자리로 이전 후.) 어른(아주머니)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기 시작한 것인데요. 자리 이전 후 몇 년 동안, 어른(아주머니) 손님에게 떡볶이 맛이 이렇다. 저렇다 말을 듣게 되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때론 속상함이 생기기도 했었지만, 그런 손님들 덕분에 떡볶이 소스를 연구할 계기가 되었던 것이었고. 지금의 국물 떡볶이로 바꾸게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 이전 스타일 이곳 떡볶이.
떡볶이. 튀김 만두. 순대. (겨울에는 어묵) 3~4가지 메뉴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것은 떡볶이 판을 3개를 준비. 어묵과 대파를 넉넉히 넣고. 이곳만의 육수가 더해진 고추장 양념장에 푹 고아내듯 만들어낸다는 것이었습니다. (떡볶이 판이 3개. 음식 회전율이 빠르면서도 푹 고아내듯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튀김 만두를 더한 국물 떡볶이와. 튀김 만두 3개를 추가 주문했습니다. 두 번 방문. 5천원 씩 계산했습니다.
국물이 넉넉하게 담겨진 국물 떡볶이입니다.
떡볶이 국물은 *멸치와 다시마 (무) +& 등을 넣은 육수를 사용. 달다 짜다 쓰다 시다 감칠맛있다. 라는 (맛이 먼저 다가오는 것이 아닌), 속이 풀어지는 것 같은 **감칠맛 도는 시원함이 도드라져 느껴(져.) 졌습니다.
* 멸치 다시마 향은 맛에 예민한 사람도 느끼지 못 할 정도로 고추장 + 고추 가루+ & 양념에 가려져 있었고. 조미(료)를 적절히 사용. 쓴 맛이 없이 전체적으로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대중적인 감칠맛이 있었습니다.
** 떡볶이 국물을 수저로 국을 떠먹듯 먹는다면 (맛이 아닌 촉감(통각)의) 시원함을. 국물을 (혀에 닫게) 쓰읍~흡입하듯 국물을 들이키듯 마시면 칼칼한 매움과 달달함도 (입안에서 공존하듯) 함께 느낄 수 있었(다.)습니다.
떡볶이 국물이 먹는 방식에 따라 맛의 감흥이 미묘하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 왔고. 재미있었습니다. 또한 갓 끓여질 때는 고추 가루의 풍미가. 고아지듯 조려졌을 때는 고추장의 풍미가 좀 더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시원한 떡볶이 국물 맛의 비밀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는데요. 이곳만의 육수, 양념장이 가장 큰 영향을 주겠고. 그 다음으로 언뜻 대파를 많이 넣은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 방문을 통해서 어묵을 많이 넣어. 어묵의 풍미와 멸치 등이 더해진 육수와 하루 숙성시킨 양념장의 재료간의 밸런스에서 그런 맛이 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되었습니다.
떡볶이 떡은 푹 고아지듯 익어 말랑한 식감이 아닌, 찐득거림이 있는 식감의 밀떡이었습니다.
이곳의 떡볶이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국물의 먹는 방식에 따라 맛의 감흥이 달라질 수 있었던 것처럼, 떡볶이 떡을 어떤 방식으로 먹느냐에 따라 맛의 감흥이 전혀 달(라.)랐습니다.
떡볶이 떡만 먹는다면, 떡의 찐덕거림의 식감이 도드라져 느껴지고. 국물과 함께 먹는다면, 떡의 식감이 국물에 어느정도 가려지고. 어우러지면서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 맛에 그 떡의 식감이 장점으로 다가올 수가 있었습니다.(수제비를 국물없이 익은 밀가루 반죽만 계속 먹었을 때보다 국물과 함께 먹었을 때 느낌이 더 좋아지는 것처럼요.)
이곳 떡볶이는 떡을 포크로 찍어 먹는 것이 아닌, 수저를 이용 국물과 함께 먹도록, 맛의 밸런스가 맞춰져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농도가 묽은 양념장)국물에 쫀득한 식감의 떡. 감칠맛 있는 어묵. 고소함 있는 튀김만두를 함께 먹을 수 있었습니다.
튀김 만두.
정확히 10년 전 부터 그렇게 많이 다녔어도 튀김 만두만 따로 먹어 본 기억이 특별히 나지 않았는데요. 예고 편에 패널인 가수 소유가 먹는 모습을 보고. 추가로 주문해 봤(어.)습니다.
튀김 만두는 (만들어진 시간. 보관 시 날씨에 따라 느낌이 달라질 수도 있겠는데요.) 제가 먹어본 튀김 만두는 가벼운 느낌의 파삭함이 아니라. 말리거나 쪄낸 후 튀겨 낸 튀김 만두처럼 단단한 느낌의 바삭함이 있었습니다.
가벼운 느낌의 파삭함을 가진 만두라면, 뜨거운 떡볶이 국물에 쉽게 풀어지니. 단단한 느낌의 튀김 만두는 당연한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떡볶이 국물에 담겨지면서 비로써 치아로 씹었을 때 부드러운 느낌의 바삭함과 고소함을 느낄 수 있었(다.)던 것이었습니다.
감칠맛 도는 떡볶이 국물이 꽤 시원해 언뜻 생각하면, 이곳 국물 떡볶이의 주인공은 국물이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요. 제 느낌에는 이곳의 떡볶이 국물은 떡볶이 떡의 맛을 더해주고. 튀김만두의 고소함을 극대화시켜주는 감초 같은 조연 역할을 하고 있다. 라고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결정적인 맛의 어시스트를 해 준다고나 할까요?)
국물이 농도가 묽고. 무겁지 않기 때문에 *튀김 만두의 특징인 고소함이 감칠맛 도는 국물과 만나 극대화. 도드라지게 느껴지고 있었고. 떡볶이 떡의 찐득거림의 단 점을 가려주기도 해 좋게 느껴주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 국물에 갓 담가낸 튀김 만두는 맛 보다는 바삭한 식감이. 푹 담가진 튀김 만두는 식감보다는 구수함(고소한) 맛이 도드라지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느낌
저에게는 익숙해진 곳이어서 항상 무의식중에 먹던 곳이었는데요. 방송에 소개되면서 한 번 더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단 맛과 칼칼한 매움이 도드라지지 않았던 떡볶이 국물은 익숙한 감칠 양념 맛과 함께 해장이 되듯 시원함이 있었고. 찐득거림이 있는 밀떡과 단단한 튀김 만두의 특징적인 맛을 감싸주고. 도드라지게 해주는 맛의 밸런스를 볼 수 있었던 국물 떡볶이였습니다.
팁
떡볶이라는 아이템(음식)은 누구나 다 내가 마니아 이다. 라고 할 만큼 대중성이 강하면서도 선호도가 달라질 수 있는 음식. 방송 맛 집=나의 맛 집일 것이라는 큰 기대보다는 미리 장단점을 알고 찾아간다면, 그만큼 실패 확률이 적어질 것입니다.
영업시간 평일 오후 3시~오후 9시
주말 오후 1시~오후 9시
주소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44
연락처 02- 3402- 3452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