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추억의 옛날 떡볶이' 는 성신여대 앞에 위치한 분식집으로 *명동 C. G. V. 앞 옛날 떡볶이의 원조집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올해로 8년 (명동에서 2년. 이곳에서 6년) 떡볶이를 만들어왔다고 하는데요. 오랜만에 찾아가봤습니다.
* 2009년도에 명동 CGV 앞에서 몇 번 먹어봤었고. 5년 전, 우연히 이곳을 들렸다가 같은 사장님이어서 이곳으로 옮긴 것인지를 알 수가 있었던 것이었는데요. 그 당시 맛있는 탐구생활 동호회 떡볶이 모임도 했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2016년 9월 30일. 10월 1일 방문하다.
유동 인구가 생각보다 꽤 많았던, 성신여대 앞 새로 생긴 스타벅스 찻길 맞은 편 골목에 있었습니다.
오후 5시 쯤 방문. 손님이 없어서 의아해 했었는데요. 이곳은 오후 5시 30분에 영업을 시작하는 곳이었습니다.
영업시간이 되자 손님이 찾아오기 시작했고. 초저녁까지 손님들이 줄 서 기다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내부 홀은 테이블 6개 정도로 소박한 공간. 주방과 홀에 네 분이 일할 정도로 꽤 바쁜 곳임을 짐작 할 수 있었습니다.
어묵과 대파가 많이 들어가 있었던 떡볶이.
명동에서 먹어봤었을 때 사장님이 춘장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해주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는데요. 이곳으로 옮긴 후 간장 등으로 깊은 맛으로 내려고 하는 것을 보기도 했었고. 마지막에 뭔가를 넣는 것을 보았지만, 이곳만의 노하우 일 수 있으니 언급하지 않으면서.. 주인아저씨는 이곳 떡볶이 맛의 비밀은 물엿을 안 넣고. 흑설탕을 사용하는 것에 있다고 말해 주기도 했습니다. (흑설탕을 넣으면 짜장 떡볶이처럼, 검붉은 빛이 돈 다는 것은 10여 년 전 석관 시장 떡볶이 집을 통해서 익히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제 글을 봐 왔던 분들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새우튀김. 오징어완자 등 다양한 종류의 튀김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치자가루와 파슬리 가루가 더해져 만들어진 튀김치고는 의외로 노란 빛이 진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튀김은 직접 골라 주문을 한 후. 홀에서 먹거나 포장해 가고 있었습니다.
저도 튀김을 직접 고른 후. 떡볶이와 함께 주문을 했고.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테이블에는 양파 오이 간장이 준비되어 있어서 작은 그릇에 담아 튀김과 함께 먹을 수 있었습니다.
어묵 국물과 함께 주문한 음식이 제공되었습니다. (어묵 국물은 나중에 제공.)
떡볶이 1인분입니다.
떡볶이를 젓가락으로 먹어보니. 입 안에 훅!~하고 들어오는 달달한 단 맛이 도드라졌고. 단 맛이 높아 매운 맛이 가려져 있었지만, 매운 맛도 있는 떡볶이였습니다. (고춧가루의 매운 정도. 만들어진 정도에 따라 맛의 균형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떡볶이를 수저로 국물과 함께 먹어보니. 수저로 국물과 함께 먹을 때는 자극적인 맛들이 감춰져 느껴져. 상대적으로 덜 달고. 덜 맵게 느껴졌고, 국물이 시원하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같은 음식이 먹는 방법에 따라 맛의 감흥이 달라지는 것이 흥미로 왔고. 재미있었(어.)습니다.
이는 * 먹는 방법의 차이. 수저로 국물을 먹을 경우 (혀에서 느껴지는 미각보다.) 입 안 천장과 식도로 타고 내려가면서 느껴지는 촉감(통각)이 뇌(머리)에서 더(먼저)인지되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요. 저의 이런 얘기에 주인아저씨는 " 미식가네. 먹을 줄 좀 아시네. 우리는 그렇게 수저로 먹는 것에 맞추어 만든 것이다.' 라고 얘기해주는 것이었습니다.
* 커피나 와인을 테이스팅하는 것처럼 국물을 흡입하며 혀에 닫게 먹는 것이 아니라 (수저로 먹을 경우) 단 맛을 많이 (수용) 인지하는 미각세포 부위(혀 끝) 위로 수저가 들어가기 때문에 단 맛을 덜 인지하게 되고. 입천장과 식도로 국물이 다이렉트하게 넘어가 그런 감흥이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국물과 함께 치아로 떡을 씹었을 경우. 앞에서 언급했듯 뇌에서 혀의 미각보다 촉각(통각)이 우선적으로 인지되어 단 맛과 매운 맛이 상대적으로 덜 인지되는 것이었고요.) -> 상상으로만 생각 하면 언뜻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그렇게 먹어보게 되면 제 글의 뜻을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5년 전 동호회 모임 후 떡볶이 맛의 편차 폭이 커져서 몇 년 동안은 들리지 않게 되었던 곳이었는데요. 지금은 좀 더 자극적인 맛으로 바뀌어져 있었습니다. (몇 년 동안 자리를 잡으면서 이곳만의 맛이 만들어 진 것이죠!) 저의 이런 이야기에 주인아저씨는 평소 7할만 맛이 같으면, 괜찮다고 생각을 한다. 고추 가루 등의 매운 정도나 만든 정도. 먹을 때의 온도에 따라 맛의 감흥이 다를 수 있으니. 라고 말해주기도 했습니다.
튀김입니다. 살짝 튀겨낸 것이라는 초벌 튀김을 다시 튀겨낸 후 제공되었습니다.
오징어 완자 튀김. 안에 들어가 있는 모차렐라 치즈가 눈에 먼저 들어왔습니다.
튀김의 고소함에 오징어 특유의 구수함이. 치아의 움직임에 치즈의 고소한 풍미가 더해졌고. 옥수수 콘의 아삭아삭한 식감 등이 더해지고 있었습니다. (채소의 풍미가 가려질 정도로 고소한 풍미와 치즈의 맛이 도드라지는 튀김이었습니다.)
새우튀김.
입 안에 넣게 되면, 튀김 특유의 고소함이 느껴지며 치아의 움직임에 새우의 고소함까지 느껴지는 2단 콤보의 고소함이 입 안 가득 더해지고. 잘 표현된 새우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 호박 크림치즈.
크림치즈가 더해진 부드러운 단 호박 맛이 입안에 퍼져 느껴졌습니다.
감자 치즈.
오징어 완자보다 심플하고 깔끔한 맛으로 감자의 풍미가 더해진 모짜(차)렐라치즈가 어우러진 튀김이었습니다.
이곳 튀김의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재료의 맛이 잘 표현되면서도 튀김 특유의 고소한 맛이 강하다는 것인데요. 일부 튀김에서 느껴지는 그 고소함은 일반적인 튀김 집의 고소함이 아니라. 전 집에서 느낄 수 있는 고소함에 더 가까울 만큼. 특이함이 있었(다.)습니다.
(고소함x 꼬소함o)
두 번의 방문에서 8,500원, 8,400원 계산했습니다. (사진 때문에 튀김을 추가로 먹었던..)
느낌.
사장님 부부와 직원 분 모두 젊으셔서 그런지. 요즘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맛을 잘 캐치해 음식을 만든다는 느낌을 들 정도로. 대중적인 맛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떡볶이는 조미(료)된 어묵 등 익숙한 양념의 감칠맛과 함께 짠 맛이 감춰진 단 맛과 매운 맛이 있는 맵. 단.(짜.)의 전형이라 생각되었는데요. 희한하게도 수저로 국물과 함께 먹었을 경우 자극적 인 맛들이 감춰지고.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튀김은 일반적인 튀김 집보다 전 집에서 느낄 수 있는 고소함이다. 라고 생각될 만큼 고소함뿐만 아니라 재료의 맛이 잘 표현되고 있었습니다. (일부 튀김의 경우 튀김집이 아닌, 전 집에서 느낄 수 있는 고소함이 느껴져.)
팁
1. 순하고.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분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떡볶이.
2. *자극적인 맛. 단 맛과 매운 맛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좀 더 어울리는 떡볶이로. 젓가락과 수저. 먹는 방법에 따라 맛의 감흥이 다르니.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 있을 것입니다.
3.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오픈 시간대에 튀김의 품질이 더 좋을 수가 있고. 튀김 종류에 따라 맛의 감흥이 달라질 수 있(다.)습니다.
* 자극적이라는 말은 보통 사람 입 맛 기준. 쓰읍~할 정도로 맵다는 것이 아니라 생각 외로 높았던 단 맛과 그 맛에 감춰진 짠 맛과 매운 맛을 통틀어 에둘러 표현한 것입니다.
영업시간 매주 화요일 휴무
오후 5시 30분~ 밤 12시 30분 (포장은 밤 1시까지.)
주소 서울시 성북구 동선동1가 85-103
연락처 無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