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경기도 용인 중앙 시장 내 '청한 쇼핑센터 지하 1층 분식 촌' 은 30여 년 전 쇼핑센터가 생긴 직 후 부터 형성되었다고 하는데요. 그 곳 떡볶이가 궁금해 찾아가봤습니다.
2016년 9월 21일 방문하다.
분당 서울대 병원을 들린 후. 분당선 기흥 역에서 용인경전철을 이용해 가봤습니다.
용인 시장 內. 청한 쇼핑센타. 한 눈에 봐도 오래된 건물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약 30여 년 된 쇼핑센터라고 합니다.)
지하 1층 스낵코너를 가보니 오랜 세월의 흔적과 함께, 없어져 버린 분식집 자리도 보여. 잘 못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상가 지하 1층. 가운데를 기준으로 우측과 좌측. 남아있는 분식집 몇 곳이 보였습니다.
1990년 대 말에서 2천 년대 초에는 줄 서야 먹을 수 있을 만큼, 손님이 많았었고. 이곳 분식 촌이 전성기였었다고 하는데요. 당시 한 칸 식 자리를 잡은 분식 집 등이 32곳이나 있었다고 합니다. IMF가 터진 후 손님이 줄기 시작하면서. 하나 둘 가게가 없어지게 되었고. 지금은 다섯 가게가 남아 옛 명성을 이어가고 있었(다.)습니다.
다섯 가게 남은 곳 중. 초창기부터 있었다는 임마누엘의 *칠순이 넘어 보이시는 주인할아버지와 할머니. 남아있는 곳 중 맨 나중에 들어 왔다고 하는 환희스넥의 주인할아버지와 할머니도 뵐 수가 있었습니다.
* 사진 촬영을 허락하셨습니다.
▲ 임마뉴엘 스넥.
▲ 환희 스넥.
역시 초창기부터 영업을 해왔다는 찬미와 맘모스 스넥은 주인할머니에 이어 따님(주인아주머니)이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 찬미.
▲ 맘모스 스넥.
나머지 한 곳입니다. 예순이 넘으신 주인아저씨와 아주머니가 운영하고 있는 '전주와 뽀빠이 스넥' 은 1994년도에 시작해 23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주인아주머니는 과거에는 어린 학생 손님이 많았었지만, 요즘의 친구(학생)들은 이곳을 몰라 찾아오지 않는다고 하면서. 지금은 오래 전 줄을 서며 먹었던 학생들이 어른이 되어 찾아오거나. (선배 따라 온) 대학생. 시장 상인들이 주 고객이라고 얘기해주시기도 했습니다.
▲ 전주와 뽀빠이 스넥
재미있었던 것은 이 가게에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달라진 간판을 볼 수가 있었다는 것이었는데요. 초창기. 처음 시작한 옛 간판. 1994년도에 그 전에 하시는 분에게 인수 받은 후 만들었다고 하는 두 자리 국번의 옛 간판. 요즘 간판을 함께 볼 수 있었습니다.
(위 사진의) 새롭게 바뀐 메뉴판과. (아래 사진의) 옛 메뉴판도 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메뉴 중 떡볶이를 주문했습니다.
쇼핑센터 분식집 다섯 곳 모두 손님이 주문하면, 바로 만들어주는 즉석 떡볶이였(다.)습니다.
이곳의 다섯 가게 모두 손님이 많았을 시절에는 밀떡을 사용했었고. 손님이 뜸해진 최근에는 쌀떡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손님이 줄어 들다보니. 쌀 떡볶이 포장 용기가 밀떡보다 작아서.) 단순히 그렇게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하네요.
즉석에서 만들어준 떡볶이는 쌀 떡. 고추장. 고추 가루. 소량의 설탕. +& 로 만든다고 합니다. 모두 어려웠을 당시 시작했고. 조리방법을 공유했기 때문에 이곳 분식촌의 떡볶이 재료나 조리방법은 모두 같고, 손맛만 다를 것이라고 주인아주머니가 귀띔해주기도 했습니다.
망우리 포장마차 시절부터 해 온 경상도 떡볶이 집과 잉꼬네 집 떡볶이 소스 맛이 흡사하고. => 실제로 두 곳 모두 먼저 시작한 옆 포장마차 아주머니에게 배운 것이라고 합니다. 역시 포장마차 시절부터 같이 해온, 구로시장 칠 공주 떡볶이 집의 여섯 할머니의 떡볶이 맛들이 흡사한 것과 같은 이유인 것입니다.
주문 후 즉석에서 만든 떡볶이와 어묵 국물, 샐러드와 열무김치가 제공되었습니다.
냉면 그릇에 담겨져 나온 떡볶이입니다. (양이 푸짐했습니다.)
쌀 떡볶이를 먹어보니 단 맛을 감싼 짭조름한 고추장 양념 맛이 느껴졌고. 끝 맛에 매운 맛이 느껴지는 떡볶이였습니다. 칼칼한 매운 맛의 비밀은 소량의 청양 고추 때문이었는데요. 어린 친구들이 오면 덜 맵고 순하게 만들고. 어른들이 오면 이정도 맛으로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제가 먹어 본 떡볶이는 어린 친구들 보다는 어른 들이 더 선호할 만한, 재료의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정직한 맛이었고. (조미된 맛이 과하지 않은) 깔끔함이 있었습니다. 먹을수록 쏴한 매운 맛도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떡볶이에는 쌀 떡볶이 外. 쫄면, 어묵, 삶은 달걀, 소량의 채소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오래된 분식집에서 볼 수 있는 어묵.
계절마다 바뀐다는 사라다.(샐러드)
사과와 복숭아였습니다.
짭조름함도 있었던, 새콤한 열무김치. 밥반찬으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3천 원을 계산하며. 3천 원짜리 떡볶이에 쌀떡과 쫄면. 삶은 달걀이 들어가고. 어묵이 들어간 국물과 샐러드. 열무김치까지.. 이렇게 주고 남는 것이 있어요? 저의 물음에 주인아주머니는 ' 아침마다 만들어 논 것이고. 있는 거라 주는 거지! 이걸 팔아서 자식들 학교 다 보냈고. 지금은 그 자식들은 어른이 되어 직장생활하고 있다. " 고 말 해주시는 것이었습니다.
느낌
1990년대 지하상가 분식집의 모습이 그대로 간직되어 있는 곳으로. 당시 많은 분들이 이용했었다는 이곳이 세월의 흐름에 많은 분들에게 잊혀 지게 된 것 같아 (세월이 지나면서 느끼게 되는 삶의 공허함이랄까요? 그런) 안타까움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아직도 이곳 주인할아버지. 할머니. 아주머니들은 그대로 남아 많은 분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고 있었(다.)습니다.
팁
1. (전주와 뽀빠이 주인아주머니 말에 의하면,) 다섯 곳 모두 떡볶이의 재료와 조리방법이 같아. 떡볶이 맛이 유사하다고 합니다.
2. 단 맛과 매운 맛이 도드라지지 않는 소박하고 정직한 맛. 어린 친구들보다는 어른에게 더 어울릴 만한 맛을 가진 떡볶이입니다.
영업시간 일요일 휴무
오전 9시~오후 8시
주소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133-28
연락처 031-336-7632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