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생활의 달인에 소개된 서대문구 홍제동 떡볶이 집을 가봤더니 -사랑의 집

[유치찬란] 2016. 9. 19. 20:51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사랑의 집'은 2016년 9월 19일 생활의 달인에 소개된 *40년 전통의 홍제동 떡볶이 집입니다. 이미 다녀 온 떡볶이 집이지만, 오랜만에 찾아가봤습니다.

 

* 여든 두 살이 되셨다는 주인할머니는 이곳에서만 40년 떡볶이를 만들어왔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주인아주머니(따님)가 떡볶이를 만들어 주고 계셨습니다.  손가락이 휘었다고 보여주셨던 주인할머니는 예전에 많이 찾아왔던 손님이 그리웠던 것인지. 손님이 오면, 항상 말을 걸어주시기도 했습니다.

 

 

2016년 9월 19일 방문하다.

홍제역 2번 출구 근방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사실 이곳도 응답하라 1988 브라질 떡볶이. 드라마 촬영지 후보였습니다. tvn. cj 드라마 섭외부장님이 작년 초 여름. 제 블로그를 보고 찾아갔었다고 하는데요. 길에 있어서 아쉽게 촬영지로 선정 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아파트가 보이는 찻길. 빌라 사이에. 옛 기와집이 있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었는데요. 바로 이곳이 이번에 방송에 소개된 곳입니다.

 

 

 

오랜만에 찾아가 보니. 주인아주머니는 저를 알아봐 주시면서 반갑게 맞이해주었습니다.

 

 


테이블 다섯 개 정도가 놓여 진 소박한 공간. 마침 손님 두 분이 찾아오셔서 떡볶이를 주문해 먹는 것이었습니다.

 

근처 인왕 초등학교 4~5학년 때부터 다녔으니. 20년 단골이라 말해주었던 20대 중후반의 여성 손님 두 분은 오랜만에 온 것이라며 떡볶이에 라면 사리를 추가해 먹는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이렇듯 특정한 분들에게 추억이 있는 분식집으로 세월의 흐름에 완전히 잊혀 지게 된 것이 아니라. 방송을 통해 (우리들의 마음속 추억의 떡볶이 집을 끄집어내어) 다시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오랜만에 방문해보니.  옛 테이블은 없어졌고. 높이가 낮은 테이블로 바뀌어져 있었습니다.

 

 

 

과거 1990년 대 인기 혼성 그룹이었던 쿨의 유리도 이곳의 단골손님이었다고 하는데요. 방송 활동 중에서도 홀 옆. 방에 들어가서 문 닫고 먹고 나오곤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그런 것도 추억이 되어버렸다고 주인아주머니가 얘기해주시기도 했습니다.

 

 

 

떡볶이는 깊고 둥근 프라이팬에 고추 가루 등을 더해 3일 숙성해서 만들었다고 하는 양념장에 설탕 등을 더해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갓 끓여져있어서인지 예전 방문 때보다 연해보이기도 했는데요. 저의 이야기에 주인아주머니는 양념장을 넣어 만드는 것인데. (당시고추 가루의 맵기 정도나) 조려지는 정도가 다를 수 있으니 매운 정도나 단 맛 정도가 그 때 그때 다를 수 있고 말 해 주었습니다.  참고적으로 이번에는 덜 매운 고추 가루가 들어왔다고 합니다.

 

 

 

주인아주머니 말처럼, 실제로 양념장에 많이 조려진 떡볶이는 색깔이 더 빨갛고. 진해보이기도 했습니다.

 

 

 

여러 메뉴 중 떡볶이 1인분을 주문했습니다. (간판과 메뉴판은 오래 전 단골손님이 만들어준 것이라고 합니다.)

 

 

 

어묵 국물과 함께 떡볶이가 제공되었습니다.

 

 

 

기본 떡볶이 1인분 2천 원. 기본 떡볶이 가격은 저렴했습니다.

 

 

 

떡볶이를 먹어보니 밀가루와 쌀을 섞어 만들었다고 하는 *떡볶이 떡은 치아의 움직임에 말랑하게 끊어지면서. 끊어진 떡이 입 안을 돌아다니는 촉감이 기분 좋게 느껴졌습니다.

 

* 떡볶이 떡은 부드럽거나 쫄깃함이 강한 것이 아니라. 떡이 살짝 휘어질 정도의 탄력을 가지고 있었고. 탱탱하다. 라는 느낌을 가질 정도의 (밀 떡 비율이 높은) 혼합 떡이었습니다.

 

 

떡볶이의 맛은 먹을수록 끌리는 묘한 여운. 풍미가 좋았는데요. 첫 느낌에는 매콤함보다는 달콤한 풍미가 더 느껴지면서. 양파. 양배추 등으로 만들어진 청량감과 함께 끝 맛에 톡 쏘는 매움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지난 번 먹었을 때보다 덜 자극적이어서 떡볶이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었는데요. 매실청의 단 맛도 있는 것 같아 주인아주머니에게 여쭤보니. 그렇다고 대답해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첫 방문 때는 마늘의 맛이. 이번에는 매실청의 맛이 도드라져 느껴졌는데요. 조리된 정도에 따라 느껴지는 정도가 다를 수 있음을 두 번의 방문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주인아주머니는 기본적으로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해 주시기도 했는데요. 어묵의 조미된 맛 때문인지 어느 정도의 익숙한 양념의 감칠맛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뒷맛은 깔끔해.)

 

 

 

이번에는 떡볶이 1인분에 쫄면사리를 추가해 먹어봤(어.)습니다.

 

만들어지는 것을 보니. 처음 떡볶이 주문했을 때보다 떡볶이 소스가 더 진해보이기도 했습니다.

 

 

 

떡볶이 양념을 머금은 쫄면 사리의 맛은 (떡볶이만 먹었을 때보다) 확실히 진했고. *맛이 강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짠 맛이 가려진 매운 맛이 좀 더 도드라져 느껴졌거든요.)

 

* 보통 쫄면 등 면 사리를 넣게 되면 맛이 연해지는 것이 일반적인 것인데요. 생 쫄면을 넣고. 끓여 조리하는 과정에서 면이 맵. 단. 짜.  가지고 있는 소스를 듬뿍 머금으면서 익기 때문에 맛이 더 강해진 것이었습니다.



떡볶이만 먹었을 때면 사리를 넣은 쫄볶이의 맛의 감흥이 다르다는 것이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생활의 달인에 먼저 소개되었던 얄개분식의 ' 옛날 떡볶이' 와 ' 모둠 떡볶이'맛의 감흥이 전혀 다르다고 제가 글로 이야기를 했어도. 방송에 나온 것이 중요한 것이었는지. 메뉴에 따른 맛의 차이에 아무도 큰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어.)었는데요. 이곳도 떡볶이면 사리가 들어간 떡볶이의 맛의 감흥이 분명 다르(다.)니. 서로 비교하는 것도 흥미롭고. 재미있을 것입니다.

 

 

 

오늘 방송되는 방송사가 아닌, 타 방송국 직원이라고도 말해주었던 단골손님이 맛있다며 먹었던, 핫도그입니다. 깨끗한 *튀김 기름에 만들었던 핫도그는 의외로 진한 갈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 튀김 찌꺼기가 기름에 가라 앉아 있기는 했었지만, 새 기름으로 튀겨 낸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도 먹어봤습니다.

한 입 먹고 솔직히 좀 놀랬습니다. 맛이 있다. 없다. 는 것을  떠나 일반 핫도그와 맛이 전혀 달랐(어.)습니다. (스테이크 굽는 방법 중의 하나인 시어링을 핫도그에서 봤다고나 할 까요?) 1~2mm 두께로 겉 부분이 크런치하게 튀겨져 바삭하고 고소했습니다. 팬케이크(핫케이크) 먹는 느낌도 들만큼, 요즘에 흔히 맛 볼 수 있는 일반적인 핫도그 맛과 식감이 아니었습니다. 저의 이런 이야기에 주인아주머니는 '손님들도 그런 얘기를 자주 한다며  이 핫도그는 옛날부터 해온 방식 그대로다.' 라고 말 해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핫도그 겉 부분의 그런 맛과 식감에 더해지는 소시지의 향과 맛이 어우러지고 있었고. 소시지의 향이 많이 강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소시지 향에 거부감이 없다면, 그냥 먹는 것이 (좋다.) 이곳 핫도그의 특징적인 맛의 특징을 잘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호에 따라 케첩의 새콤(시큼)하고 달콤한 맛을 더해 먹을 수도 있었습니다. 7천원어치를 먹었지만, 5천원만 받으셨습니다.

 

 


느낌

과거 분식집이 많았다던 홍제동 떡볶이 골목. 함께 추억을 우리에게 나누어주었던, 초원 분식, 하얀 집 등이 없어지고. 손님들의 발길도 뜸해졌지만, 아직도  사랑의 집은 많은 분들에게 추억의 맛을 전해주고 있었(어,)습니다.

예전보다 매워 진 것이라는 떡볶이는 헤비하지는 않았지만, 진득한 묘한 풍미가 있었고. 어린 친구들 보다는 어른들 입맛에 더 맞겠다 싶었을 정도로. 기본적으로 (고추 가루. 후추. 마늘이 더해진) 맵. (설탕, 매실청 등이 더해진) 단. (간장 등이 더해진) 짜. 등과 면 사리에서 나오는 *전분. 채소. 매실청 등의 풍미가 더해지는 등 방송에 소개된 이곳만의 노하우가 더해진 떡볶였고. 조리된 정도에 따라.주문하는 메뉴에 따라 맛이 좀 더 진하거나 매울 수도 있는 떡볶이였습니다.

 

* 쫄면도 밀가루. 전분 글루텐이 있습니다.

 




1. 떡볶이와 면 사리 떡볶이는 맛의 감흥이 다를 수 있습니다.

기본 떡볶이는 이곳만의 소스의 풍미에 떡볶이 떡 식감이 잘 표현되고 있었고. 면 사리 떡볶이는 소스를 머금은 면 사리의 맛이 좀 더 강해. 상대적으로 이곳만의 특징적인 소스 맛이라던가. 떡의 식감이 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 어느 것이 더 좋다가 아닌, 특징적인 맛의 감흥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2. 핫도그가 있다면, 꼭 먹어봐야 해! 옛날식 핫도그이기 때문. (요즘의 흔한 핫도그 맛이 아니다.)

 

3. 방송 후 음식 회전율이 빨라져 방송 전보다 맛이 덜 강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방송 후 조리도구. 떡볶이 판도 커졌습니다.)


 

영업시간 오전 10시~ 오후 10시 (재료 소진 시 까지.)

비고) 방송 후 방문해보니. 2016년 10월부터 매 주 일요일 휴무 예정이라고 하네요.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동 241-100

연락처     02- 391-6701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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