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일주일에 3일. 하루 3시간만 판매하는 분식집) 충남 서산 해미 17년 전통의 떡볶이 집 가봤더니 - 읍성분식

[유치찬란] 2016. 9. 22. 09:13

 

 

 

바로잡습니다.

 

추석 연휴 영업하실 당시만 해도 (*금). 토. 일. 일주일 중 3일 영업한다고 얘기를 해주었었는데요. 몇 달이 지난 지금은 (토. 일.) 일주일에 이틀만 영업 한 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읍성 분식'은 충남 서산 시 해미읍 해미 읍성 앞에 위치한 17년 전통의 분식집으로 *해미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 진 곳입니다. 지난 여름 .주인아주머니는 철심을 넣었다가 빼는 다리 수술로 한 두 달 동안 영업 하지 못했었다고 하는데요. 9월 부터는 일주일 중 (금). 토. 일 3일 영업하고. 당일 준비한 재료가 소진하게 되는 3시간 정도만 떡볶이를 판매하게 되었다고 하는 곳입니다.  1년 여 만에 다시 찾아가봤습니다.

 

 

2016년 9월 17일 방문하다.


서산 해미 떡볶이 하면, 대표적으로 해미읍성 근처에 있는 두 곳.  읍성 분식과 얄개분식.  알려져 있(어.)습니다.

읍성분식은 17년 전통의 떡볶이 집으로 요즘 젊은 사람들의 입 맛에 맞는 달콤하고 매콤한 맛을 가진 떡볶이라면, 얄개분식은 35년 전통의 떡볶이 집으로 여러 가지 장을 이용해 만드는 추억의 옛날 맛을 가진 떡볶(주인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얇은 일자 밀떡의 옛날 떡볶이일 경우.) 집입니다. 

 

 

 

작년 여름부터 몇 차례 방문하면서 흥미롭게 생각되었던 것은 두 곳의 손님 층이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얄개분식은 방송을 통해 (응답하라 1988. 생활의 달인. 원나잇 푸드트립 등) 알려지면서 (방송을 보고 찾아오는) 외부(타 지역) 손님이 많았고읍성분식은 근처에 사는 (서산 해미 지역) 손님이 많았습니다.

 

이번 명절에 방문해 보니. 얄개 분식은 추석 명절 특집 방송을 보고 온. 손님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추석 특집 방송을 보고 온. 얄개분식 손님 들.

 

 

같은 추석 명절 때. 찾아온 읍성 분식 손님들입니다. 앞에서 언급했듯. 읍성 분식을 찾은 분들은 동네 지역 손님입니다. 업 하는 날이면, 낮 12시 영업 직 전부터 손님이 찾아오기 시작. 바로 줄이 길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추석 명절 때 찾아온, 동네 주민들.

 

 

낮 11시부터 기다렸던  저는 두 번째 손님이었습니다. (첫 번째 손님은 영업 직전 낮11시 50분쯤에 전화로 예약했다고 하더라고요.) 

 

우선, 조리 환경부터 이야기 하겠습니다. 이곳은 처음 방문한 사람은 놀랄 수밖에 없을 정도로 위생적인 주방 환경은 아니었(다.)습니다. 그 부분에 대한 저의 생각은 맨 마지막에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조리 환경은 -100점 >_<~" 

 

주인아주머니는 이런 주방 환경에 대해 ' 2년 전까지 홀에 손님을 받곤 했었는데. 이곳을 찾았던 손님이 두 번이나 신고를 해 영업 정지를 받은 적이 있었다. 그 후 홀은 창고로 이용하는 것으로 위생 과 직원과 이야기가 되었고. 그래서 어수선한 것이다. 음식은 깨끗하게 만든다.' 라고 말 해 주었습니다.   저 역시 첫 방문에는 그런 조리 환경에 놀라 이곳의 단점만 눈에 들어와서 지난 방문 후기에는 단점만 이야기했었는데요. 이번 방문에서는 장점도 눈에 들어 왔(어.)었기에 함께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영업 하는 날이면 오전 7시부터 구입해 온 오징어를 다듬고. 김말이를 만들고. 떡볶이 재료를 준비한다고 말해 주었던 주인아주머니는 (이렇게 5시간 준비하고.) 허리가 아파 와서 3시간만 손님을 받고 있다고 얘기해주기도 했습니다.  

 

 

떡볶이는 한 입 크기의 아주 얇은 밀떡에 고추 가루. 고추장. 설탕. *조청 등을 넣고. 대파와 양파를 더 해 만들고 있었습니다.  

 

* 주인아주머니는 하얀 물 엿은 이런 맛이 안 난다며. 조청을 쓰는 것이 우리 떡볶이 맛의 비밀이라고 말 해주기도 했습니다. (옆에 매실 청 같은 것도 보였기에. 뭔가 이곳만의 +& 가 들어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  얇은 밀떡에 어묵. 대파. 양파. 설탕 등이 들어간 떡볶이.

 

▲  떡볶이가 만들어지는 과정.

 

 

튀김은 손님이 주문을 하면, 아침에 준비해 논 김말이 등 재료를 튀김 반죽을 더 해 튀기고. 또 한 번 더 (두 번)튀겨내기 때문에 음식 나오는 속도가 (일반적인 분식 집에서는 보기 드물 정도로) 꽤 많이 느린 편이었습니다. 

 

 

튀김은 순서가 된 손님이 주문하면, 그제 서야 생 오징어를 잘라내어 튀김 반죽을 더 해 튀기고. 아침에 준비해 둔 김말이도 그 때 반죽을 더 해 튀겨내고 있었(다.)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튀겨진 튀김을 그릇에 담아내었다가 5분여 뒤 다시 튀겨내고 있었는데요. 진짜 음식 맛을 위해 고지식할 정도로. 손님 한 사람. 한 사람 응대하고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1% 의 분식집이라 할 만큼, 주인아주머니는 음식에 대한 고집도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음식 나오는 시간은 일반 분식집에서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느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 튀김 기름 상태는 육안상 안 좋아 보였습니다. (육안 상으로는 오래 사용한 폐유에 가까워 보였지만, 튀김이 만들어질 때 튀김 위에 비쳐진 기름의 상태는 의외로 연해 보이기도 했는데요. 산가측정지가 있었어도 사용할 수는 없었기에 정확히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아래 부분에 다시 언급하겠습니다만,  어찌되었든 튀김 기름도 -100점 >_<~"  튀김기도 좀 더 깨끗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접시에 담겨진 튀김은 첫 번째 손님과 두 번째 손님이었던 저의 튀김이었는데요. 첫 손님이 튀김 만 원어치씩을 구입.  손님 두 명만 받았음에도 다섯 접시가 될 정도로 튀김 양이 많았습니다. 저런 식으로 튀김을 만들어 논 후. 다시 한 번 더 튀겨내고. 종이봉투에 담아 손님에게 내어주었습니다.   

 

 

 

떡볶이 1인분 2천 원. 김말이, 오징어 튀김 각 천 원어치 주문. 4천 원 계산한 후 포장해 왔습니다.

 

 

 

이곳은 포장 판매만 되었기 때문에 근처에서 먹어봤습니다. 떡볶이 1인분의 양은 (다른 일반 분식 집 떡볶이 2인분의 양 일 정도로) 많았습니다.  

 

얇은 밀 떡으로 만든 떡볶이를 먹어보니. 첫 느낌에 고추 가루의 정직한 칼칼한 매운 맛이 느껴졌고. 입 안 가득 퍼지는 *달콤한 맛이 기분을 좋게 하였는데요. 대파와 양파의 청량감 있는 시원한 풍미가 다른 맛들을 잡아준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감미 된 달콤함은 주인아주머니가 말 해주신 조청+설탕+ 채소+& 의 맛이었습니다. (달콤한 맛을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웬만한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대중적인 맛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곳 떡볶이는 두 번의 방문을 통해 갓 끓여졌을 때는 매운 맛과 단 맛 등 여러 풍미가 어우러져 느껴(져.)지고. 일정시간 이상 끓여졌을 때는 (다른 맛들을 덮을 정도로) 단 맛이 좀 더 도드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징어 튀김입니다.  

 

이게 천 원 어치 라니. 정말 저렴하고 푸짐한 양에 놀랐었고.  오징어의 품질. 맛도 잘 표현되고 있었습니다. 재료(오징어)가 좋은 것이라는 것을 (식감뿐만 아니라) 속 내용물을 보고 알 수가 있었는데요. 탱탱하고 하얀 속살이 보였던 몸통. 몸통처럼 통통했던 다리 부분이 그대로 튀겨져 있어서 (생 오징어를 구워 먹는 것처럼) 짭조름함이 있는 오징어의 *탱탱한 식감과 맛이 그대로 살아있었습니다.  

 

치아가 안 좋은 사람도 먹을 정도의 질기지 않을 정도의 탄력을 가지고 있었고. 오징어가 정말 신선하고 좋은 것이라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김말이 튀김입니다.   깻잎의 향이 묻힐 정도로 김 향이 강하게 느껴졌고. 간장 등으로 양념한 당면 맛이 어우러진 김말이로. 한 두 번 씹다가 그냥 꿀꺽 삼키면 다른 곳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지만, *오래 씹을수록 김, 당면, 깻 잎 등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어.)습니다.  

 

* 오래 씹을수록 김말이 재료의 풍미가 많이 느껴져.

 

 

조리 환경. 안 좋은 튀김 기름 등 이곳의 단점(선입견)을 따로 생각해 보니. 떡볶이와 튀김의 장점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튀김기. 튀김 기름 때문이었는지) 튀김 옷의 거뭇거뭇한 작은 점들이 보여. 아쉽기도 했습니다.

 

 *기름 찌꺼기로 튀김이 점 순이가 되버린다면 아무리 재료가 좋고. 맛이 잘 표현되고 있어도 저에게는 -100점 >_<~"   

 

 

튀김이 만들어 질 때 튀김 위에 비춰진 튀김 기름은 의외로 연해보이기도 했고. 오징어튀김 색깔(상태)을 보면, 생각보다 아주 나쁜 것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튀김기 청소와 기름 상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점 순이 튀김이기는 했지만, 확실히 지난 방문 때보다는 튀김 품질(색깔)이 나았지만요.

 

▲  1년 전에 먹었던 이곳 튀김.

 

 

이곳을 보면서 문뜩 군산의 안젤라분식이 떠올랐습니다. * 안젤라분식처럼, 기적이 일어나서 (자선 단체 등) 도움을 받아 리모델링이 될 수만 있다면 더 없이 좋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입니다. 큰 단점이 있었지만, 또 이곳만의 장점도 있는 곳이었기에. 


* 안젤라 분식이 이곳보다 훨씬 더 어수선 했었(어.)지만, 시에서 하는 자선단체의 도움을 받아 구조 변경을 했고. 조리 환경과 내부 공간이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던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 후 바로 방송(3대 천왕)에 소개되었습니다.

위: 안젤라 분식 구조변경 전아래: 안젤라 분식 구조 변경 후.

 

 

느낌.

단지 좋아서 거의 11년, 아무런 대가 없이 순수 100% 취미로 이전 동호회와 이곳 맛있는 탐구생활 떡볶이 동호회를 (블로그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것처럼, 이곳 주인아주머니도 돈 벌 생각 없이.  손님에게 정을 나누며 떡볶이와 튀김을 만들어 주고 있는 곳이었고. 가격 대비. 들어가는 재료와 맛. 양. 모두 매력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곳 해미 사람들이 찾는 이유가 있는 것이겠죠!


단, 지금의 상태는 분명 문제 있어 보였기에. 조리 환경이 개선이 필요해 보였고. 그렇게 된다면 (개분식과 더불어) 타 지역 분들이 관광 코스처럼, 방문하게 되는 떡볶이 명소도 될 수 있는 여지도 충분히 있는 곳이라 생각되었습니다. (구조변경이 된다면 지금보다 앞으로 그렇게 될 가능성도 보인다는 것이겠죠!)

 

 

 

팁:

 

1. 떡볶이는 조리된 정도에 따라. 갓 끓여졌을 때와 많이 조려졌을 때의 맛의 감흥이 다를 수 있(다.)고. (고추 가루 양념의 특징적인 맛이 일정 조리시간이 지나면, 도드라지는 단 맛에 가려질 수 있기 때문.) 튀김 또한 오픈 직 후에 구입 해 먹는 것이 (그나마 좀 더 나은 기름 상태의 튀김을.) 나을 수 있습니다.

 

2. 이곳에 대한 반응은 세 가지 경우 일 것입니다. 맛을 떠나 위생이 빵점! 1. 가고 싶지 않다. 라는 분도 있을 것이고.  가격도 저렴하고 2. 매력은 있는데 조리 환경이 아쉽다는 분도 있을 것이고.  싸고 푸짐하고. 맛있는데 뭐.. 이쯤이야!  3. 위생 필요 없어 싸고 푸짐한데 뭐. 좋아. 좋아. 하는 분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영업시간  금. 토. 일 영업

               낮 12시 ~낮 3시

주소      충청남도 서신시 해미면 읍내리 175-2

연락처    041-688-4113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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