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보라매 공원. 대방동에서 유명한 38년 전통의 즉석 떡볶이를 먹어봤더니 -삐삐네 분식

[유치찬란] 2015. 11. 5. 07:37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삐삐네 분식'은 보라매공원이 있는 대방동에서 1978년부터  떡볶이를 판매해 온, 38년 전통의 떡볶이집입니다. 그 곳 떡볶이 맛이 궁금해 찾아가봤습니다.

 

 

2015년 11월 4일 방문하다.

 

조금 일찍 방문을 해 오픈하기를 기다렸습니다. 오전 11시쯤 되자 자전거를 타고 온 주인할아버지는 문을 열기 시작하십니다.  시장에서 필요한 물건을 자전거에 싣고 오신 모습에 문뜩, 어린 시절 저의 아버지가 생각났었는데요. 물건을 싣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모습이 낯설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일흔이 넘어 보이시지만, 꽤 정정해 보였던 주인할아버지는 가게 문을 열자. 상자들을 가게 밖으로 옮기고. 열개 남짓 있는 테이블 위를 행주로 닫으셨습니다.  그 모습에 주인할아버지의 부지런함과 정직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삐삐네 분식 이름에 대한 사연.

 

오랜 시간의 역사를 말해 주듯, 꽤 허름해 보이는 간판. 이 간판 이름에는 재미있는 사연이 숨어 있었습니다.  1978년 당시 아주머니가 빼빼 말라서 상호를 그렇게 지은 것인데. 지금은 그 반대라고  상호를 바꿔야 한다고 웃으며 주인할아버지가 말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영업시간을 기다리면서 이곳 떡볶이에 대해 몇 가지를 물어봤습니다. 이곳에 사용하는 떡볶이 소스의 고추장은  공장표가 아니라 직접 담근 것이라고 말해 주었고. 과일도 써보고 해 봤지만, 채소가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면서. 우리 집 떡볶이의 비밀은 별거 없다. 몇 가지를 넣어 만든 고추장이라고 얘기해주십니다.

문 밖에 있는 감자와 귤도  비법인 줄 알았지만, 오랜 단골손님이었던 분들이 먹으라고 보내주신 것이라고 하네요.

 

 

 

알고 봤더니. 이곳은 예전 드라마 촬영지였습니다. 연예인들의 사인도 볼 수 있었습니다.

 

 

 

낮 12시가 되자.  근처 직장인들이 떡볶이를 먹기 위해 찾아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 메뉴를 판매하는 곳이지만, 모든 손님들이 떡볶이꼬마 김밥을 주문하더군요. 그 김밥 맛이 궁금하기는 했지만,  떡볶이만 주문했습니다.  떡볶이 1인분에 라면사리를 추가했습니다. (소량이지만, 쫄면 사리가 기본으로 들어가는 곳.)

 

이곳은 매운 맛과 보통 맛으로 선택 주문이 가능했는데요. 보통 맛으로 주문했습니다. 면 사리가 천 원.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메뉴판

 

 

앞 접시, 단무지와 함께 주문한 떡볶이가 제공되었습니다.

 

 

 

직접 담갔다는 고추장 맛을 보고 싶었지만,  사진 찍는 동안 물이 끓기 시작해서 먹어보지는 못했습니다.

 

 

 

강한 불로 적당히 끓인 후 약한 불로 줄이고. 떡볶이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맛의 떡볶이를 먹어보니 매콤함보다 설탕의 달콤함이 은은하고 부드럽게 느껴지는 고추장 양념이었습니다. 마늘생강 맛이 도드라져 느껴지기는 했지만, 결코 과하지 않았고 다른 재료와의 어우러짐이 좋았는데요.  양파, 다시다 등 뭔지 모를 이곳만의 비법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미료 맛도 과하지 않아 좋았고. 랑거림이 좋은 밀가루 떡과 라면사리, 어묵 등의 재료와 소스의 어우러짐이 좋았습니다.

 

 

 

볶음밥도 추가 주문했습니다. 떡볶이 소스에 조미된 김 가루가 들어간 비교적 간단해 보이는 볶음밥이었습니다. 떡볶이 소스에 잘 볶아진 밥에 김 가루의 구수함이 더해 진. 단순하고 정직한 맛이었지만,  김 맛이 도드라지지 않았고.  입에 착 붙는 감칠 양념 맛이 더해져 배불러도 자꾸 손이 가게 합니다. 이곳만의 숨겨진 비법이 분명 있는 것 같아!

 

 


분명 처음 방문한 것이지만, (오래 전 친구들과 떡볶이 먹으러 다녔을 때 온 곳인가? 착각하게 만들만큼) 10년 만에 오랜만에 왔다고 반겨주시는 주인할머니와 주인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이곳. 뭣 보다 맛이 튀지 않았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는데요.  떡볶이와 볶음밥 모두 맛 밸런스가 좋았던 이곳. 오래도록 떡볶이를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떡볶이+라면사리+볶음밥. 총 5천5백 원 계산했습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9시
주소       서울시 동작구 대방동 414-5

연락처   02- 825- 4728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클릭 해 주시면 이동 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