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학생들이 좋아하는, 추계 예술 대학교 앞 분식 집을 가봤더니- 부산어묵

[유치찬란] 2015. 10. 30. 07:37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부산 어묵'은 추계 예술 대학교 앞에 위치한 *15년 전통의 분식집입니다. 그 곳 떡볶이 맛이 궁금해 다녀왔습니다.

* 명지대학교와 초등학교 앞에서 5년, 추계예술대학교에서 10년째 영업하고 있다고 합니다.

 

 

2015년 10월 26일 방문하다.

 

 

 

학교 정문 앞에 위치해 있었던 분식 집.  학생(교수님)들이 음식을 먹고 있었습니다.

 

 

 

분식집 안에서는 떡볶이와 어묵, 순대 外. 튀김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오전 11시쯤 방문. 튀겨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김말이, 오징어 튀김, 고구마튀김, 호박튀김, 순대 도그, 핫도그를 순서대로 만들고 있었습니다. 튀김 기름이 깨끗해 보여 교체주기를 물어보니 주인아주머니는 하루나 이틀에 한 번꼴로 간다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첫 방문 후. 초점이 안 맞은 김말이 단 면 사진 한 장 때문에 다음 날 오전, 다시 방문했었는데요. 이틀 연속, 새 기름을 사용한다는 것을 육 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김말이 하나 때문에 먼 거리를 다시 간 것이었는데 뭔지 모르게 기분이 뿌듯해지더라고요.)

 

 

 

여러 가지 메뉴 중. 떡볶이와 김말이, 오징어 튀김을 주문해 먹어봤습니다.

 

 

 

 

떡볶이와 튀김.

 

 

 

갓 만들어진 떡볶이를 먹어보니. 재래식 판 엿을 사용한 것 같은 맛과 뭔지 모를 향긋함이 있었고. 식으면서 짠 맛의 도드라짐이 있었는데요. 저의 얘기에 ' 옛날 조청이 들어가고. 별 것 아니지만 비율이 비법이다.' 라고 주인아주머니가 얘기해 주었습니다.

 

옛날에 먹던 느낌을 가지고 있던 밀 떡볶이 .

 

 

학생들이 튀김가루를 더해 먹는 것을 좋아한다고 해서 저도 그렇게 먹어봤습니다.  크런치한 느낌의 튀김가루. (소스에 묻히면 짜다싶은 느낌이 들어서. 저는 떡볶이만 먹는 것이 더 좋았습니다.)

 

 

김말이와 고구마튀김. 먹기 전 육안으로 봤을 때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튀김가루(파우더), 치자, 파슬리(허브) 등을 넣어 만든 것처럼 보여. 특별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갓 튀겨진 김말이를 먹어보니. 치아에 닫는 순간 얇게 입혀진 튀김옷의 파삭함이 먼저 느껴졌고. 치아에 움직임에 김의 풍미가 도드라지게 느껴지면서. 양념한 당면 맛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먹어본 김말이 중  가장 재료의 맛(김 맛)이 잘 표현된 것이라고 생각될 만큼, 의외의 놀라움이 있었는데요. 주인아주머니는 별것 없이 이등분한 김을 사용(김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라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오징어 튀김을 먹어보니. 튀김옷의 바삭함이 치아에 먼저 느껴졌고. 치아의 움직임에 튀김옷의 고소함과 함께 폭신함이 살짝 느껴지면서 통통한 오징어의 맛을 음미 할 수 있었는데요. 분명, 일반 분식 집 튀김(튀김옷의 식감과 맛이)과 달라서 주인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 누구에게 배운 것이 아니라 이것도 써보고. 저것도 써 보면서 바삭함이 식어도 없어지지 않게 오랜 시간 연구를 해왔다. 식빵 만들 때 사용하는 뭔가를 넣어 만들었더니 이런 식감을 만들 수 있었다.' 고 얘기해 주면서. '어린 시절. 가평 시골에서 살았는데. 당시 어려웠던 시절이었고. 장녀다 보니 동생들을 챙겨야 해서 (어머님이 사다주신 밀가루 포대로) 간식을 만들다보니 밀가루 요리에 익숙함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경력이 40년이다. ' 라고 이어서 농담 삼아 말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곳과 차별화 된 특별한 튀김 맛이 있었고. 그 맛의 비밀이 식빵 만들 때 들어가는 것이라고 하니.  튀김의 달인으로 알려진 김 설문 일식 사장님의 노하우인 달걀노른자일까?  아니면, 콘 밀가루(옥수수 가루)가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버터, 식빵 가루,  우유, 이스트 등 다양한 재료 생각도 해보게 되는데요. 분명 뭔지 모를 이곳만의 비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김말이를 소스에 찍어먹는 것을 좋아한다고 주인아주머니가 얘기해 주어서 그렇게 먹어보니. 갓 튀겨진 김말이나 오징어 튀김은 떡볶이 소스와의 궁합은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이곳만의 김말이, 오징어 튀김의 특징적인 맛이 사라지니깐 요. 두 번째가 아닌, 첫 번째로 갓 튀겨진 튀김은 그냥 먹는 것을 추천.

 

 


고구마튀김과 단 호박 튀김도 먹어봤습니다. 이전 김말이 튀김과 오징어 튀김보다  튀김옷에서 (기름을 많이 먹은 것 같은) 바삭함이 있었는데요. 입 안에 넣으면 파삭한 튀김옷이 으깨지면서 기름짐의 퍼짐이 느껴졌고. 이어 고구마와 단 호박 재료 특유의 단 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음식 특성 상 튀김 만 계속 먹으면 느끼할 수 있어.

 

 

재미있었던 것은 10년 전 처음 추계예술대학교 앞에 처음 오픈을 했었을 때 선생님들이 이곳 분식을 못 먹게 했었다는 데요. 시간이 흐르면서 선생님(교수님)도 단골손님이 되었고. 학생들과 함께 즐겨 먹게 되는 곳이 되었다고 합니다. 제 옆에서 먹던,  추계예술학교 선생님들이 김밥이 맛있다며 추천해 주시 길래 저도 하나씩만 주문해봤습니다. 

 

꼬마김밥은 이 근처에서 유명한 아현 김밥을 가져다가 같은 가격에 내놓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생활의 달인에도 소개되었던 유명한 김밥을 이곳에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광장시장의 마약 김밥처럼, 밥맛보다 참기름의 기름짐이 도드라지면서 속 재료의 맛이 느껴졌던 야채김밥과 생각보다 매운 맛이 도드라졌던 매운 (오징어 꼬마)김밥이었습니다.

 

 

 

 

조금 기다렸다가 낮12시 이후 나온다는 핫도그도 먹어봤습니다. 하루 30개만 만들어 판매한다고 하는 핫도그는 설탕, 케첩, 머스터드와 함께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핫도그를 먹어보니. (어렸을 때 먹었던 느낌의) 튀김 가루의 바삭 고소함과  폭신한 느낌의 속 내용물을 먹을 수 있었는데요. 평소 햄과 소시지를 먹지 않아서 소시지를 통으로 남겼더니. 추계 예술 대학교를 다니는 한 여학생이 '누가 핫도그 소시지 남기고 먹었냐?' 라고 큰 소리로 이야기를 해서 (저 여학생에게 혼났음ㅠ) 무안함에 마저 한 입 먹기는 했습니다.


 

 

이렇게 먹었는데도 7천원.  떡볶이 마니아로 알고 있던 '맛있는 탐구생활' 동호회 가족 한 분이 추계 예술 대학교를 갈 때면 꼭, 들려 먹는다. 면서 추천 해 준  곳이었는데요. 가격, 품질, 맛 모두 기대 이상 인 곳이었습니다.

 

 

부산어묵 총평

 

가게 안에 테이블이 두 개 있기는 했지만, 편히 앉아서 먹을 수 있는 분위기라기보다는 서서 옆 사람들 틈에서 (사람분위기를 느끼며) 먹을 수 있는 곳이었는데요.  조청 등의 재료로  옛날 맛을 표현해낸 떡볶이선한 기름으로  재료 맛을 잘 표현 해 낸 바삭한 튀김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튀김은 어디서든 (기름 상태 때문에) 오전과 오후 맛의 편차가 있을 수 있고. 한 번 튀겼을 때와 두 번 튀겼을 때의 튀김에 대한 감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름이 신선한 편이라 도요. 튀김 (치킨)집의 튀김옷의 고소함이 아닌, 재료 본연의 맛을 선호 한다면, 상 오픈 시간 직 후 방문 추천. 

 

 

영업시간 일요일 휴무
               오전 10시~오후9시  (튀김은 오전 10시 30분~11시부터.)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북아현동 177-4
연락처   02- 312-5672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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