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28년 전통의 맛!) 신림 미림 여고 앞 즉석 떡볶이 집을 가봤더니 - 미림 분식

[유치찬란] 2015. 7. 6. 07:37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미림분식' 은 신림 타운 지역의 미림 여고. 미림 정보산업 고등학교 앞에서 (1984년도에 시작한 분식집으로 4년 후 전 주인으로부터) 1988년도에 가게를 인수받아 지금까지 떡볶이를 운영하고 있는 곳입니다.

(30대 중반에 시어머니와 함께 떡볶이를 처음 만들기 시작 해) 28년의 세월이 지나는 동안 예순 넷이 되었다는 주인아주머니의 떡볶이 맛이 궁금해 찾아가봤습니다.


 

2015년 7월 1일 방문하다.

 

학교 앞 거리는 1980~1990년대만 해도 개발이 거의 안 된 산동네였고. 떡볶이를 파는 곳이 많아 자연스럽게 떡볶이 촌을 이루기도 했었다는 데요. 30여 년의 세월의 흐름에도 두 번의 자리이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옛 분식집의 모습이었고요.

 

 


오픈 시간인 오전 11시 30분 쯤 방문을 했더니. 가게 안은 아직 여유로 왔고. 기말고사를 마치고 온 남학생들이 떡볶이를 주문해 먹고 있었습니다. 방 안 벽에는 학생들의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메뉴 중 즉석 떡볶이 1인분에 쫄면사리를 추가했고. 군만두도 주문했습니다.

 

메뉴판

 

 

쫄면 사리를 추가한 즉석 떡볶이 1인분.

 

 

 

쫄면이 익을 정도로 적당히 끓여봤습니다.

 

 

 

짠 맛을 선호하지 않아서. 국물이 많은 전골 스타일의 즉석 떡볶이를 일정시간 끓인 후 가스 불을 끄고 먹기 시작했는데요. 주인아주머니께서 우리 떡볶이는 (당근, 양파, 양배추. 대파 뿌리 등) 채소로 단 맛을 내어 만든 고추장 소스라서 약한 불로 조려 먹어야 그 풍미가 도드라지고 맛있다며 다시 불을 켜시는 것이었습니다.

 

 

떡볶이 국물이 걸쭉한 상태까지 조려진 후 먹어봤더니. 짭조름해진 고추장 양념 속에 물엿과 채소 등으로 맛을 낸 단 맛과 함께 먹을수록 올라오는 매콤한 맛이 있었습니다. 익숙한 양념(조미료) 맛이 있기는 있었지만, 비교적 깔끔했고요.

 

 

 

퍼지긴 했지만 나쁘지 않았던 쫄면, 말랑거림이 좋았던 밀떡, 어묵, 양배추 등을 함께 먹었습니다.

 

 

 

떡볶이를 먹으면서 생기는 입 안의 매운 맛을 튀기듯 기름을 넉넉히 넣고 만든 고기군만두의 고소함이 달래주어 비교적 두 메뉴의 궁합이 꽤 좋게 느껴졌습니다.

 

 

 

추가로 김치 볶음밥을 주문했고. 여학생들이 볶음밥에 추가해 먹는다는 치즈도 한 장 추가 주문했습니다.  
 

 

 

잘 볶아진 볶음밥을 먹어보니. " 잉? " 첫 느낌이 정말 이랬었는데요. *현미밥으로 볶아진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현미밥' 재료의 풍미를 상쇄시키고 (고소함보다는 느끼함을 주었던) 체다 치즈와는 궁합이 맞지는 않았었는데요. * 건강을 생각해 광주 시골집에서 직접 재배한 것이라는 현미로 지은 밥으로 볶아진, 짭조름하고 매콤한 김치 볶음밥은 다시 방문해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떡볶이 1인분에 쫄면사리 추가, 군만두, 김치볶음 밥. 둘이 먹을 양을 혼자 먹다보니. (다른 곳보다 양도 꽤 많아서) 음식을 남기게 되어 좀 죄송한 마음이 들었는데요. 계산할 때 8,300원인데 7,300원만 받으시면서. ' 서울로 막 상경 했을 때 서대문 구 남가좌동 에서 살랐었는데 고향인 5 .18 광주 민주화 운동(사태) 당시에 찍었던 비디오를 이 지역 성당 신부님이 가지고 있어서. 그 비디오를 보기위해 신림으로 넘어왔고. 정착하게 된 것이다. 이 지역이 산동네지만, 떡볶이 만들면서 사는 것이 재미있고. 봉사하면서 사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오늘도 성당에서 밥을 지어주는 봉사를 하고 왔다. '고 말해주는 것이었습니다. ' 가족에게 주는 것처럼 아까 언급했듯이 현미 쌀은 광주 집에서. 시골에서 시동생이 재배한 블루베리와 사과 키위 등을 섞은 과일과 고추장으로 만든 양념장을 비빔국수로 만드니 다음에 올 때 한 번 먹어보라.'이어 얘기해주었는데요. 김치도 제주산 멸치 액 적과 국내산 고추 가루, 배추로 만든다고 하니 (멸치 액적을 먹어봤는데 조선 간장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의외로 비릿 맛이 없었던.) 이곳은 정말 다른 분식집과 확실히 다르고. 사연이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미림 분식 총평

채소로 만든 고추장 소스의 즉석 떡볶이는 짠 맛, 단 맛이 공존 하면서 (보통 사람 기준) 먹을수록 매운 맛이 도드라지게 느껴지는 특징이 있었고. 떡볶이의 자극적인 맛을 감싸줄 수 있는 기름지고 고소했던 군만두와 가족이 재배했다고 하는 현미밥으로 만든 김치 볶음밥도 함께 먹을 수 있었습니다.

좋은 재료를 사용하려고 하는 주인아주머니의 노력과 정성이 보이는 28년 전통의 분식 집. 블루베리, 사과, 키위등을 넣어 만들었다고 하는 양념장의 비빔냉면 맛이 궁금하기도 한 곳이었네요.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 오후 10시
주소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298-3
연락처   02-888-8567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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