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리치몬드 과자점'은 1979년도에 오픈한 제과점으로 성산 본점, 연희 점(구 홍대 점), 이대 cc 점, 서교 점으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30여 년 영업했었던 홍대 점이 2012년 1월 말 대기업 프랜차이즈 업체에 밀려 갑자기 폐점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요. 홍대 점 폐점 1년여 후 연희동에 재 오픈을 하였다는 것을 뺑드빱빠 사장님에게 듣고 찾아가봤습니다.
2015년 1월 15일 방문하다.
매장 안을 들어가 보니. 의외로 소박한 동네 빵집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케이크와 파이 그 외 빵들을 전시 판매하고 있었고. 곡물 빵 같은 담백한 빵보다 젊은 층이 선호할 만하게 기본 빵에 새콤함이나 달콤함, 치즈를 더한 빵이 많았고. 실제로 치즈베리 크로와상, 브릿첼 치즈 등 그런 빵들이 이곳의 인기 빵이라고 직원이 말해 주었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다고 하는 치즈베리 크로와상, 슈크림과 아메리카노를 주문, 2층 테이블에 앉아 먹어봤습니다. 모던한 분위기였던 2층은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을 정도로 꽤 여유로 왔고. 조용했습니다.
치즈베리 크로와상입니다. 슈가 파우더가 뿌려진 크로와상 안에는 크림치즈와 베리 필링이 들어가 있었는데요. 크림치즈와 바삭하고 고소한 페이스트리 맛이 묻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상큼하고 달콤한 베리의 맛이 꽤 강했고. 베리 과육이 씹히기도 했습니다.
베리는 딸기, 블랙베리, 블루베리, 산딸기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슈크림입니다. 홍대 점이 있었을 당시 커스터드 크림의 푸짐한 양과 맛으로 유명했었고. 많은 분들이 사랑했었던 슈입니다.
달걀이 들어간 팬케이크 같은 부드러움이 있었던 슈크림 속에는 크림이 가득 차 있었고. 검은 점 모양의 바닐라 빈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커스터드 크림의 맛 속에 생크림 맛이 숨어있다고 할까요? 전체적으로 크림은 묵직한 느낌이면서도 , 상큼하고 향긋한 향이 단 맛과 전체적으로 어우러져 부담 없이 느껴졌습니다. 검지, 중지, 약지 손가락 마디 정도의 슈크림이어서 (한 개만 먹기) 아쉽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크기는 작았습니다.
*슈크림에 뭔지 모를 (과일)의 독특한 향이 있었는데요. 직원에게 물어보니. 바닐라 빈의 향 일 것이다. 라고 대답을 해주었지만, 이곳만의 비밀스런 비법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지금은 경영에서 물러나신 리치몬드 창업주는 삼선 교 나폴레옹에서 공장장을 한 적이 있었고. 일본 유학 후 리치몬드를 오픈 했다고 합니다. 착한 빵집으로 유명한 뺑드빱빠 사장님은 리치몬드에서 10년여 근무한 적이 있었고. 얼마 전 생활의 달인에 소개 된 오월의 종 사장님이 뺑드빱빠 사장님의 제자. 스승의 친분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 이야기를 듣고. 알게 되니 흥미로 왔습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빵 집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나폴레옹, 리치몬드. 요 몇 년 사이 천연 발효 종 빵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뺑드빱빠와 오월의 종. 모두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요. (* 뺑드빱빠 사장님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 참고. ) 9천원 계산했습니다.
▲ 영수증
리치몬드 과자점 연희 점 총평
1층에는 빵을 판매하고. 2층은 카페로 운영하고 있었던 리치몬드 연희 점은 세련되고 차분한 느낌의 동네 빵 집의 모습이었습니다.
치즈베리 크로와상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상큼하고 달콤한 베리의 맛을 제대로 뽑아낸 크로와상이었고. 슈크림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이곳 슈크림은 생크림이 섞인 진한 커스터드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슈였습니다. 단 맛이 강한 편의 크로와상과 슈크림이어서 식사보다는 디저트로 더 어울릴 것 같았던, 달콤한 속삭임의 사랑스런 맛이었습니다.
영업시간 평일 오전 8시~ 오후
9시
일요일 오전 8시~ 오후 6시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79-10
연락처 02-333-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