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복성루'는 인터넷에서 전국 5대 짬뽕으로 유명해진 후. 생활의 달인 등의 음식 소개 프로그램과 1박2일, 해피 투게더(서 장훈 짬뽕) 연예 프로그램 등 미디어에 자주 언급이 되어. 이성당 제과점과 더불어 군산에서 가장 유명해 진 곳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왜 전국 5대 짬뽕 또는 전국 3대 짬뽕인지 그 이유를 정확히 알지 못한 체. 우리들은 방송과 언론,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되었고. 맹목적으로 당연 한 듯 찾아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1등 만연주의 사회에서 우리들은 순위가 매겨진 짬뽕을 먹음으로서 대리만족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전국 5대 짬뽕 맛이 궁금해 다녀와 봤습니다.
2014년 12월 20일 방문하다.
토요일 아침 9시 40분. 정말 일찍 방문했는데요. 가게 안을 들어가 보니 이미 몇 팀의 손님들이 와 있었습니다.
벽에 걸린 액자를 보니. 생활의 달인에도 소개가 되었던 곳이었습니다. 이렇게 인터넷으로 뿐만 아니라. 방송과 언론을 통해서도 자주 노출이 되는, 지역 명소가 된 곳 같았습니다. 그런데. 자리가 비어 있었음에도. 직원의 안내로 모르는 사람과 합석을 하게 되었는데요. 이곳에서는 합석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곳 같았습니다.
여러 가지 메뉴 중. 대표 메뉴인 짬뽕을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손님과 함께 주문을 받다보니. 첫 주문이 짬뽕 11개 볶음 밥 2개였습니다. 첫 주문 양을 보고. 이곳의 음식 주문량이 엄청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짬뽕 주문 후. 해산물 껍질을 담을 수 있는 빈 그릇과 반찬이 제공되었습니다. 반찬이 담긴 체로 겹겹이 쌓아놓은 것을 눈으로 봐서. 반찬은 먹어보지는 않았습니다.
그 유명한 복성루 짬뽕입니다. 돼지고기와 해산물이 올려 진 짬뽕은 상당히 푸짐해보였는데요. 서울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짬뽕이었습니다. 옛날에는 이렇게 돼지고기가 들어간 짬뽕이 있었다고 합니다.
먼저 해산물 껍질부터 까봤습니다.
해산물 껍질을 깐 후의 짬뽕 모습입니다. 해산물이 많아 보였습니다.
짬뽕이 나오자마자 국물의 온도와 나트륭 함량을 측정해보고 싶었는데요. (염도 측정기와 온도계 가져갔었습니다.) 주인아주머니가 바로 앞에서 저를 계속 주시하고 계셔서 측정하지는 못했습니다. 측정하지 못했어도. 확연하게 느껴질 정도로 짠 맛이 꽤 강했고. 그 맛을 감출정도로 조미료 맛이 강한 짬뽕이었습니다. 국물을 먹어보니. 식도를 타고 내려갈 때 뭔가 걸리는 것 같은 느낌이 있었고. 텁텁한 맛도 느껴졌습니다.
' 재료의 특징적인 맛들이 잘 살아있지 못했다. '
돼지고기는 누린내가 느껴졌고. 해산물도 미리 삶아놓아 맛이 죽어있었습니다. 그 맛 자체도 조미료와 짠 맛에 가려져 있었는데요. 면도 미리 삶았는지 많이 퍼져있었고. 국물도 식어있었습니다.
이렇게 재료와 조리 상태를 봤을 때 고기, 해산물, 국물, 면과의 조화가 좋다고 말할 수 없었는데요. 합석 한 커플과 서울에서 왔다고 하는 옆 테이블의 20대 남자 손님들은 해산물이 많다며 감탄하며 먹는 것에 의아하기도 했었습니다.
빈속이었지만, 저에게 익숙한 맛이 아니었고. 선호하는 재료상태가 아니어서 더 이상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낮 12시쯤 되자 추운 날씨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 짬뽕을 먹기 위해 줄서 있었습니다. 이렇게 영업시간인 오전 10시 전 부터 손님들이 한꺼번에 찾아오니. 과연 비좁아 보이는 주방 안에서 그 많은 주문 양을 감당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수밖에 없었는데요. 정성(혼)을 담고. 음식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아니 불가능 해 보였습니다.
이 장면을 사진에 담기위해. 이성당. 또리분식. 이곳을 택시타고 몇 번 왔다 갔다 했었습니다.
복성루 총평
방송과 언론, 인터넷의 의견도 존중합니다만, 음식 재료와 조리 상태, 재료 간의 어우러짐 정도를 봤을 때는 과연, 전국에서 손꼽을 만한 짬뽕일까? 강한 의문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이런 유명세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게 되고. 주방 안에서 손님들을 감당 하지 못하게 되면서 음식 품질이 떨어졌을 수도 있었겠다. 라는 생각도 할 수 있겠지만, 손님이 호의적으로 그런 것 까지 감안하고 먹을 수는 없는 것이니깐 요. 이제는 맛을 기대하고 먹는 곳이라기보다는 유명세의 짬뽕을 먹어봤다는 만족감이 더 큰 곳. 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손님을 덜 받더라도. 늦게 음식이 나오더라도. 음식 품질에 더 신경을 써 주었더라면, 그 명성이 헛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기면서 감히 폄하 할 수밖에 없는 짬뽕이었고. MSG (L~글루타민산 나트륨), 나트륨 함량이 높은 짬뽕으로 그 맛에 익숙한 분들에게 좀 더 어울리는 음식 같았습니다.
영업시간 일요일 휴무
오전 10시 ~ 오후 4시
주소 전라북도 군산시 미원동 332
연락처 063-445-8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