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X파일 착한식당

착한 소불고기 편, 방송 촬영을 거절 한 불고기 집을 가봤더니 - 새 불고기 식당

[유치찬란] 2014. 8. 11. 06:37

 

 

 

 

 

안녕하세요 유치찬란 입니다.

 

2014년 6월 27일 먹거리X파일에서는 착한 소불고기 편을  방영하였습니다. '신선한 고기에 집 간장을 사용하고 천연 재료로 맛을 내어야 한다.'라는 기준에 부합되는 곳으로 경남 함양의 한 식당이 준 착한 식당으로 선정되었는데요.  저는 방송에서 선정한 식당이 아닌 검증단의 극찬으로 제작진이 착한식당 선정을 위한 공개 촬영을 요청했지만, 방송이 되면 찾아오는 단골손님들에게 음식이 소홀해진다며 방송 촬영을 거절 한 경상남도 성주의 불고기 집을 찾아가봤습니다. 

 

착한만두 편, 콩국수 편, 닭갈비 편에서 방송 촬영 거부로 좋은 곳들이 사람들 기억 속에 잊어지는 안타까운 마음에요.

 


2014년 7월 16일 방문하다.

 

'새 불고기 식당'은 경상북도 성주군에 위치 해 있었습니다. 성주 군 초전 면에서는 모르는 분이 없을 정도로 오래되었고. 가장 큰 규모를 가진 식당이었습니다.


 

 

 

 

 

 

손님의 기쁨은 저희 업소의 보람입니다. 라는 글귀가 보였던 이곳은  작은 방 3개, 큰 방 1개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한우 전문 음식점 같았습니다.  검증단과의 촬영장면이 방송에 소개된 후, 불고기를 주문하는 손님이 많아졌다고 주문을 받던 직원이 말씀 해 주시네요. 저는 최소 주문 양인 기본 2인분인 소불고기와 밥 한 공기를 주문했습니다.

 

 

메뉴판

 

 

 

주문 후 물병과 종이컵이 제공되었습니다.  1회용 종이 컵을 물 컵으로 준다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주문한 소불고기 2인분은 상당히 푸짐해 보였고. 반찬들은 정갈하게 담겨져 제공되었습니다.

 

 

 

 

반찬을 먼저 먹어보니. 주인과 모르게 촬영 한, 검증단의 음식 평가 중 극찬했었던 물김치는 의외로 심심했고. 시원한 청람감과  밀가루(찹쌀)풀이 들어간 것 같은 미묘한 감칠맛이 함께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 시골집에서 느꼈던 메주향의 청국장,이 제공되었습니다.

 

▲ 좌: 물김치 우: 나또(청국장), 묵, 떡

 

 

 

쌉싸름했던 나물과 소금의 짠 맛이 느껴졌던 고사리는 재료 (향)맛이 그대로 잘 살아있었습니다. 짠 맛이 고사리의 깊은 향을 돋궈 준다는 것이 흥미로 왔는데요. 그만큼 원 재료 상태가 좋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신선함이 느껴졌던 샐러드도 매력적이었습니다.  마늘 고추장 양념 무침 마늘의 알싸한 매운 맛과  잘 어울려져 있었고. 오이소박이는 소금에 절인 맛과 젓갈 향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직원에게 모든 장을 직접 담근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니. 그렇다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명이 나물의 맛이 좀 독특했는데요 깻잎의 맛도 아닌 것이 쓴 맛과 신 맛 사이의 향긋함이 너무나도 색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첨 겪어보는 맛이라서 표현하기가 힘든 그런 맛이었습니다. 상추, 깻잎 등의 쌈 채소는 고기를 거의 다 먹을 쯤 뒤 늦게 제공되었는데요.   주방 2명, 홀 2명의 직원 인원으로는 모든 손님을 감당하기 힘들어 보였습니다.

 

▲ 좌: 명이 나물 우: 상추 쌈

 

 

 

제공된 불고기는 간장 육수에 고기와 버섯, 그리고 당면과 함께 채소가 함께 올려져 있었고. 푸짐했던 재료들은 신선해 보였습니다.

 

 

 

 

 

소불고기의 고기는 등심 부위 같지 않아 보였습니다. 홀 과 주방 직원 분들에게 고기 부위를 여쭤보니 '모르겠다.' '어느 부위인지 잊어먹었다.'는 식으로 정확한 답변은 해 주지 않았습니다. 간장으로 만든 육수는 진해 보였습니다.

 

 

 

 

 

두꺼운 돌 판이어서 그런지 불고기와 육수가 지글지글 소리 내어 끓지는 않았고.  열에 의해 데쳐지듯 고기가 익어갔습니다.

 

 

 

 

국물을 먼저 먹어보니 불고기 양념 육수는 집 간장으로 만든 것 같았습니다. 짜지 않았고. 의외로 입 안에서 기름짐이 잘 안 느껴질 만큼 깔끔한 맛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고기는 익으면서 오그라지듯 뭉쳐졌는데요. 뭉쳐지는 것 때문인지 고기 자체는 입안에서 거칠고 투박하게 느껴졌지만, 질기지 않았고 씹을 때 부서지는 것 같은 부드러움이 있었습니다. 버섯에서 느껴지는 감칠맛과 함께 간장의 짠 맛, 양파와 시금치 등의 채소 단 맛이 적절하게 잘 조화되는 불고기였습니다.

 

 

 

 

불고기와 밥을 함께 먹으니 고기 맛이 쌀밥의 구수한 단맛이 더해져 입속에서 여러 맛이 느껴지며 풍미가 더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불고기 육수에 담겨진 당면이 어느 정도 익어서 먹어습니다. 불고기간장 양념에 익은당면은 짜지 않았고. 입 안에서 혀를 간지럽히고  미끄러지는 감촉과 부드럽게 넘어가는 목 넘김이 좋았습니다. 


 

 

 

 

기름진 배 속을 숭늉으로 달래주며 식사를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새 불고기 식당 총평

 

오픈 시간에 맞춰 한꺼번에 손님들이 방문하다보니. 먼저 방문했음에도 주문한 음식을 20여 분 이상 기다려야 했는데요.  방 2명, 홀 2명 직원으로는 모든 손님을  감당하기 힘들어 보였습니다.  방송에 공개적으로 소개 되었다면, 정말 영업하기 어려웠을 것 같네요.

 

이곳은 고추장, 된장, 간장 장을 직접 담가서 음식을 만드는 곳으로  불고기와 반찬 모두 과하지 않은 양념을 더해 재료의 맛을 잘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현대적인 맛이라기보다는 할머니가 계신 시골집에서 먹는 것 같은 토속적인 이었습니다.

 

 

 

ps: 가까운 곳에 방송에 소개된, 무 항생제 소고기에 아질산나트륨 무 첨가된 진짜 육포를 판매하는 곳이 있었는데 이번에 가보지는 못했네요. 언젠간 꼭 다시 방문하길 기약하면서 이상 글을 남깁니다.

 

 

 

영업시간 낮 12시 ~오후 9시

              매월 네째 주 일요일 휴무,  휴식시간 (오후 4시~ 오후 6시)

주소       경상북도 성주 군 초전 면 대장 리 710-19

연락처    054- 932- 9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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