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여든 셋 할머님의... 정

[유치찬란] 2012. 5. 23. 07:11

 

거의 매일 아침,

뵙는 여든 셋의 할머니가 계십니다.

 

뵐 때 마다

인사를 드리는데...

 

 

 

저른 이쁘게 봐주셔서..

 

저에게

정이 간다며..

가끔, 김밥..마가레트도 사주시고 한답니다.

 

한 두달 전에는

가방속에서.. 본인이 신으실려고 사셨던,

양발 까지 주신...

 

 

 

 

오늘은

만원짜리 한장을..제 손에

꼬옥 쥐어주시며.. 점심 때.. 맛있는 거 사먹으라고 하십니다.

 

작년에

오천원 주셨을 땐,

거절 했었는데.......

 

눈시울이 맺히시면서

거절하지 말고... 점심 사 먹으라고 하시는 할머님의 말씀에

저는 만원짜리 한 장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만원은

저에게 단순한.. 만원 이상의 의미 이기에..

 

쓸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할머님의 정을

간직하기 위해...

 

 

제 지갑 속에

넣고 다닐 겁니다.

 

 

 

지난 주 부터..

나 답지 않게.. 몸과 마음이 힘들었었는데,,,

 

할머님의 정에..

저는 오늘은 힘을 내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