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外

(방송 최초 공개) 생활의 달인에 소개된 숨은 맛의 달인 라면. 30년 전통 72세 할머니의 파주 월롱면 영태리 황소바위 길 라면 -간판 없는 집

[유치찬란] 2017. 3. 13. 20:32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파주 영태리. 황소바위길에 위치한, 간판 없는 라면 집은 몇 년 전, SNS를 통해 유명세를 치루었던 곳입니다. 저는 2~3년 전 가본 적 있는 곳인데요. 이곳 라면의 구수한 풍미가 소기름+&. 들깨 가루. 참기름 등이 어우러진 것이라는 사실을 (방송 전 임홍식 선생님을 통해) 알게 되어서 호기심에 다시 찾아가봤습니다.


2017년 3월 13일 생활의 달인을 통해 방송 최초 공개되는 곳입니다.



2017년 3월 13일 방문하다.


파주 영태5리에 도착하니. 이렇게 논밭이 있어서 이 근처에 라면집이 있다는 것이 의외였는데요. 폐점이 된 크라운제과 공장 등. 인근 공장 직원 등을 위해 식사를 만들어 판매하던 곳이었습니다.




폐점 된 공장 인근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간판도 없이 꽤 허름해 보였던, 이곳은 72세 주인할머니와 74세 주인할아버지가 운영하고 있었고. 30년 된 곳이라고 합니다.




허름한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손님 두 분이 있었습니다.




테이블 네다섯 개를 놓고 라면을 만들고 있었던 이곳 내부는 과거에 봤음직한 점 빵의 모습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주방 안에서 라면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었는데요. 면을3/2정도만 익혀낸 뒤 그릇에 담아둔 후. 국물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혼자 먹을 라면에 꽤 많은 채소가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혼자 온 손님이 주문한, 라면 만드는 과정 살펴봤었거든요.) 당근. 대파. 호박. 양배추. 양파. 팽이 버섯. 표고버섯 등과 달걀. 오징어 등 아홉 가지 재료에 소기름이 들어간 고추 가루 등 라면 外. 총 재료가 열여덟 가지 이상.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재료 하나하나 신선했었는데요. 하루 전에 불려놓은 표고버섯도 상당히 좋아 보였습니다.

오징어도 동해안에서 잡은 것은 통통하고 크지만, 서해안에서 잡은 것이 오징어 맛이 더 잘 살아있어 그걸 쓴다고 저에게 얘기해주시는 등 재료에 대해 잘 알고 계셨고. 국산 좋은 재료를 써야만 한다. 라는 고집스러움도 있었습니다.




위에 언급한 채소를 모두 넣은 뒤. 오징어와 팽이버섯. 달걀 물. 이곳만의 비법이 담긴, 소기름 다데기 양념을 더해 만들고 있었습니다.




이곳 라면 국물의 독특한 풍미는 소기름을 이용한 것이라는 것을 임홍식 선생님을 통해 전해들을 수 있었는데요. 주인할머니는 소기름은 비계가 많은 부위로 쉽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살 고기 부위를 은은한 불에 타지 않게 볶아내다 보면 기름이 조금 나오는데 그 소기름을 이용하고. 직접 재배한 향이 좋은 청양고추를 빻아 말려 넣고. 통후추와. 냄새 없애려고 생강도 넣고. 단맛을 위해 양파도 넣고. 애들 좋아하라고 카레 가루도 넣어 만든 것이고. 하루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 다데기 양념장이라고 말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소기름 넣게 된 이유를 묻자. 육개장처럼 해보려고 만들게 되었다고 말해 주시기도 했고요.




소기름이 들어가 굳어져 있어 수저로 긁어내어 사용하고 있었던, 고춧가루 다데기를 먹어보니 첫 맛에 강렬한 매운 맛이. 그 매운 맛 속에 구수함을. 뒤 여운에 카레 향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다데기 양념은 꽤 매웠고. 구수한 풍미. 카레 가루 맛 등을 가지고 있었(다.)던 것입니다.




제가 3년 전, 방문 때 라면 국물에 들기름과 유사한 풍미를 느껴. 리뷰에도 그대로 쓴 적이 있었는데요. 예전에 먹었던 느낌을 주인할머니에게 얘기하자. 라면 끓이고 맨 마지막에 들깨 가루가 들어간 양념을 넣어서 그렇게 느낀 것 같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거의 완성 직전에 넣는 양념 가루라며 먹어보라고 준 것을 먹어보니 들깨 가루였습니다.




라면 만드는 과정을 살펴 본 후. 라면을 주문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2,900원이었는데 SNS로 유명세를 치르면서 멀리서 오니 가격을 2,800원으로 내린 것이었습니다. 가격을 내리며 벽에 가격표를 붙일 때 바로 앞에서 라면을 먹고 있었는데 벌써 3년 전 이야기. 빠른 세월을 실감하게 됩니다.


유명세를 치루면 가격을 올리는 곳이 대다수이고. 그렇게들 하시는데 이곳은 오히려 가격을 내리다니. 정말 주인할머니와 주인할아버지의 정을 느낄 수 있었고. 라면계의 돈키호테 같은 분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문한 라면이 제공되었습니다.




라면과 정말 잘 어우러졌던 무김치.

빨간 피망과 빨간 양파를 사용해 단맛을 이끌어낸 것이었는데요. 새우젓을 갈아넣고. 겨울에는 찹쌀 풀. 여름에는 보리쌀풀을 넣고 열무를 이용해 시원함을 이끌어낸 것이라고 주인할머니의 말씀을 들으니 이곳은 정말 정성이 안 들어간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신선한 재료와 정성이 많이 들어간 라면이 2,800원이라니 놀라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국물을 먹어보니. 이곳의 비법 양념인 소기름의 구수함에 들깨 향이 느껴지고, 칼칼한 매움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맛의 비밀은 말린 청양고추 가루에 생강. 카레 가루. 양파. 통 후추를 넣고. 소기름을 넣어 굳히고.  들깨 가루가 들어간 양념 한두 방울 들어간 참기름 등이 어우러진 맛이었습니다.


예전 느낌처럼, 육개장 풍미도 간직하고 있었고요.




달걀노른자의 비릿함을 없애기 위해 달걀 물에 참기름을 넣는 모습도 보게 되었는데요. 주인할머니의 음식에 대한 신념이 확고했고. 정성이 대단하였습니다. 채소 또한 라면 면이 팜유(주인할머니는 쇼트닝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를 사용하기에 그걸 없애기 위해 채소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해주었거든요.




한 눈에 봐도 신선해 보였던 채소. 라면 국물에 칼칼한 매움이 있었음에도 채소 재료 본연의 맛들이 그대로 잘 느껴지더군요. 




면은 조리 시 미리 삶아두기에 쫄깃하고 탄력 있는 면발은 아닙니다. (만약 면이 탄력을 느낄 정도로 쫄깃하다면, 뇌에서 식감이 먼저 인지되어 (국물)맛이 덜 인지될 수 있기에 맛 밸런스 면에서는 오히려 이게 좋은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요.) 라면 맛의 핵심은 눈에 보이는 다양한 재료가 아니라 국물이기 때문에 면보다 국물이 우선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곳 라면의 특징 인 것입니다.




밥도 일반 밥이 아니었습니다.

건강식으로 집에서 먹고 있는 5곡(찹쌀. 보리. 맵쌀. 조. 수수)을 그대로 준 것이라고 하는데요. 주인할머니는 '우리만 좋은 것 먹으면 쓰겠어? 손님도 똑 같이 먹어야지. 라고 말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싸게 팔면서 남는 것 있으세요? 라는 저의 얘기에 ' 운동 삼아 소일거리로 라면을 팔고 있다. 재료값은 나오고 적게 남아도 감사해야지!' 라고 이어서 말해주었고요.




확실히 일반 라면집에서 먹는 것 보다 라면 스프 맛이 도드라지지 않아서 좋았는데요. 이렇게 밥과 함께 먹어도 좋았습니다.

 



이 집 무김치는 정말 매력적이네요. 아삭한 식감이 그대로 잘 살아있으면서 무맛에 더해진 달콤하고 시원한 양념 맛이 잘 표현되고 있었습니다.




이런 귀중한 곳을 소개해주고. 맛의 비밀까지 알려 준, 생활의 달인 피디님께 고마움을 느끼면서.  


몸에 나쁘지 않은 좋은 재료만을 고집한다는 주인할머니. 음식에 대한 철학이 더해진 정성 가득했던 라면은 단순한 인스턴트 라면이 아닌, 하나의 요리였고. 눈에 보이는 9가지 재료 外 18가지 이상의 숨은 재료가 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니 감탄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난생처음 젓가락을 치아로 씹을 정도였으니깐 요. 공기 밥까지 총 3천8백 원 계산했습니다.)





1. 소기름. 들깨가루. 참기름 등이 어우러진 오묘한 구수함이 도드라지고. 청량 고추의 칼칼한 매움이 더해진 라면입니다.


말린 청량고추 가루의 칼칼한 매움이 더해진 라면으로 강한 맛에 익숙한 분들 중에 맛에 예민하다면, 카레 향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2소기름이 들어간 고춧가루 다데기 양에 따라서 구수함과 매운 맛이 더하거나 덜할 수 있고. 추가로 더해지는 양념 양에 따라 전체적인 풍미도 가감될 수도 있습니다. (3년 전보다 (구수한) 향과 (매운) 맛이 너무 강하지 않으니 개인적으로는 더 좋게 느껴졌었는데요. 아마도 고춧가루 다데기 양념과 추가로 더해지는 양념 양 차이였던 것 같습니다.)


3. 방송 후 적어도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한두 달 후 방문 추천합니다. 2,800원 잔돈 준비해가세요.


영업시간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 오후 5시

비고) 영업시간은 유동적입니다. 힘이 부치면, 중간에 문을 닫고 더이상 손님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72세. 74세 연로하신 분이라서 오래 영업 못하세요.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주소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영태리 151-11 (황소 바위길 129)

연락처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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