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서신 분식'은 부천 소사본동에 위치한 *43년 전통 분식집으로 올해로 75세 되시는 주인할머니 혼자 운영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 곳 떡볶이 맛이 궁금해 찾아가봤습니다.
*1970년대 세모진 작은 공간의 건물 귀퉁이에서 호떡과 핫도그를 만들기 시작. 올 해로 43년 째 이어오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2017년 2월 10일. 2월 11일에 방문하다.
지하철 1호선 소사 역에서 서울 신학대학교 가는 길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바로 이곳입니다. 가게 안은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게 안은 떡볶이를 먹기 위해 방문한, 여고생들로 채워졌습니다.
이곳은 평일에는 신학대 학생들과 여고생들이. 주말에는 학창시절에 먹었던 학생들이 어른이 되어 찾아오는 곳이라고 주인할머니가 언급해주기도 했습니다.
메뉴판입니다.
즉석 떡볶이 1인분에 1,500원. (2인분이상 주문 가능했고.) 15년 째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참고로. 메뉴판에는 여러 메뉴가 있지만, 김치가 없어 라면 外 다른 메뉴는 안 팔고 있다고 하네요.
사다 쓰는 것이 싫어서 직접 만들었다는 단무지는 새콤하고 달콤했습니다.
즉석 떡볶이 2인분입니다.
단촐한 모습의 즉석 떡볶이. 이곳은 우리들이 흔히 알고 있는 즉석 떡볶이로 생각하면 안 되는 곳이었습니다. 판 떡볶이를 직접 만들어 먹는다고 이해하고. 생각 하는 것이 만족도가 높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예전에는 주문을 하면 주방안에서 만들어서 접시에 내 주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내 주는 것이라고 주인할머니가 말해주기도 했습니다.
검은 빛깔의 육수는 *간장 육수(물)였는데요. 신기하게 짜지 않고 단 맛이 감돌았고. *고추장 양념장은 의외로 짠 맛과 매운맛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주 같은 콩 향도 미세하게 느낄 수 있었는데요. 주인할머니는 저의 얘기에 메주 향이 싫어서 다르게 고추장 양념을 사용하고 있는데 먹어보지는 않았어도 그러지 않을 것이다. 라고 언급해주기도 했습니다.)
* 몇 가지를 섞어 만들어내었다는 간장 육수와 고추장 양념장은 주인할머니만의 노하우가 있겠다 싶었습니다. (젊은 시절 누가 알려달라고 해서 알려주었더니. 바로 앞에서 똑 같이 떡볶이를 만들었던 황당한 일을 겪은 적이 있었기에.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안 알려주기로 다짐을 했고. 하느님께 기도했었다고 말해 주었는데요. 별것 없는 노하우지만, 아직도 떡볶이 소스 노하우를 물어보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고 합니다.)
한 소끔 끓인 후 국물 맛을 보니. 달콤한 맛과 매콤(운)한 맛이 어우러져 느껴졌습니다.
센 불로 끓인 후. 약한 불로 조려내니. 판 떡볶이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이 떡볶이를 판 떡볶이로 비유하는 것은. 우연찮게도 두 번째 방문한 날이 주인할머니 생신이었고. 곧 두 아드님과 며느님이 매장에서 식사할 것이라고 얘기하셔서 빨리 먹고자 완성된 떡볶이를 냉면 그릇에 옮기고 볶음밥을 만들어 먹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그릇에 옮긴 후. 식어진 떡볶이를 먹게 된 것이었는데요. (웬만한 판 떡볶이 맛보다 나은) 이곳만의 떡볶이 *맛의 장점이 있고. 살아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음식은 누가 어떻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먹는 사람의 식습관뿐만 아니라. 음식의 온도도 중요합니다. 그 음식의 매력이 가장 잘 표현될 때 먹는다면, 맛의 감흥도 좀 더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죠!! 이 떡볶이 또한 뜨거운 열기가 가라앉고. 혀의 온도 정도로 낮아질 때. 떡의 식감이 살아나고. 달콤한 맛과 매콤한 이곳 소스의 장점이 잘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 갓 끓여져 뜨거울 때보다. 어느 정도 식어졌을 때 떡의 식감이 잘 느껴지고 있었고. 소스와 어우러진 어묵의 풍미와 함께 짠 맛이 감춰진 달콤한 맛과 매콤한(운) 맛이 잘 표현되고 있었습니다.
이곳의 볶음밥은 특이하게 달걀프라이가 들어갑니다. 노른자는 톡 터트려 밥에 코팅시키고. 김 가루를 더해 센 불에 볶아내어서 밥의 감칠맛과 고소한 맛을 극대화시켜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가격을 떠나 볶음밥은 꼭! 먹어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볶음밥 1인분 천원.
즉석 떡볶이를 판 떡볶이 스타일로 먹기에 허전하다면, 라면 사리를 추가해 먹을 수도 있었습니다. (라면 반쪽이 천원이었고. 첫 날 5천원. 두 번째 날 4천원 계산했습니다.)
팁
(사리가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즉석 떡볶이지만, 판 떡볶이 스타일로 즐긴다고 생각한다면 만족도가 좀 더 높을 수 있고. 달걀프라이가 들어간 볶음밥도 꼭! 먹어볼 필요가 있는 메뉴입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일요일 오후 4시~오후10시
주소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 93-17
연락처 032-349-0376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