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착한식당, 다시 가보니 - 착한 떡볶이 (완이네 작은밥상)

[유치찬란] 2013. 10. 17. 06:30

 

안녕하세요 유치찬란 입니다.

작년 10월 12일 이영돈PD의 먹거리X파일 에서는 착한 떡볶이 편을 소개하며 

길거리 음식인 떡볶이가 화학 조미료 범벅 이라는 사실과 

몇 년이 지난 묵은 쌀로 떡볶이 떡을 만드는 등, 위생적으로도 결코 안전하지 못하다는 취재결과를 방영" 떡복이를 좋아하는 저는 큰 충격을 받았었는데요

당시 호박, 비트등으로 색을 입힌 쌀 떡과 잣, 사과 등으로 맛을 낸 천연소스에 좋은 점수를 얻어 선정 된, 착한 떡볶이 집을 찾아 가 봅니다.

파주 출판단지 내 위치 한, 완이네 작은밥상"

 

 

씨앗을 뿌려 가꾼 텃밭이 있다는 게 인상적인 이 곳은 유기농 전문식당으로, 음식 뿐만 아니라 유기농 제품과 우리 밀 과자들을 전시 판매 하고 있는 곳 입니다.

 

 

방송 전 착한 떡볶이 선정 된 곳 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미리 방문 해 보니, 가게 안에는 손님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방송 전 메뉴판"

 

 

메뉴판을 보면 알 수 있듯 유기농 재료들로만 만든, 비빔밥 김밥이 주메뉴 입니다.

 

 

 

사이드 메뉴인 떡볶이를 주문하자 즉석에서 조리해서, 1인분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방송 전 떡볶이 맛은?

덜 익은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가래떡을 말린 듯 한 떡의 질감은 생소 했으며

간이 안 된 듯한 밍밍한 맛 이었지만. 특유의 잣 향이 계속 입 안에 맴돌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호두, 잣, 땅콩, 사과, 배, 양파, 매실청등 13가지 재료가 들어간다고 메뉴판에 적혀 있는게 사실 인 거 같습니다.

간이 약해 대중적이지 못한 맛이었지만, 재료의 맛이 그대로 느껴져 이래서 착한 떡볶이구나..라는 걸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방송 직 후 떡볶이 동호회분들과 다시 방문 해 보니

 

 

방송을 보고 찾아 온, 사람들과 함께 순서를 기다려야 했으며

 

 

테이블에서도 약간의 기다림은 필요 했습니다.

 

 

방송 전 보다 단 맛이 강해 졌지만,  여전히 대중적이지 못한 밍밍한 맛에 함께 혼 분들이 크게 실망하며" 괜히 왔다고 푸념을 늘어놓아 미안한 마음에 제가 계산을 했습니다.

홍대로 온 후 팥빙수도 사 줄수 밖에 없었던, 웃지 못 할 기억이 생각 나네요

 

 

방송 10개월 후 찾아가 보았습니다.

 

그 동안 찾아오는 손님층이 달라졌음을, 아이와 함께 오는 가족단위 손님들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김밥 메뉴는 방송 직 후 사라졌으며, 가격 변동이 있었기에 메뉴판을 다시 올려 봅니다.

 

 

떡볶이 주문 시, 미역국과 김치가 함께 제공 된다는 점이 특이 합니다.  대중적이지 못한 맛을 보완하기 위함으로 보여집니다.

 

 

이 떡복이는 이제 대중성과 타협 되는 건 가요? 

자극적인 일반 떡볶이와는 맛이 다르면서도, 땅콩을 갈아놓은 미숫가루 같은 구수함 적당한 맛 균형이 이루어져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번에 먹은 떡볶이는 푹 끓여졌는지, 덜 익은 듯한 딱딱함은 없었습니다.

 

 

방송 1년 후 다시 가 보았습니다.

 

이제는 대중성을 가진 착한 떡볶이다'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을 쯤, 착한식당 그 후 라는 에디션 리뷰를 위해 다시 방문 합니다,

이 번 방문에도 역시,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손님들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이 전과 전혀 다른, 매운 맛의 떡볶이는 저를 살짝 당황 스럽게 만듭니다,

좋은재료의 맛이 모두 감춰질 정도로 매운 맛이 강했습니다.  매운 맛 때문에 잣, 땅콩, 사과 등 좋은재료 맛이 감춰진다는 점이 정말 아쉬웠습니다.

 

 

한 번 방문 만으로 평가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10월 초, 네번 방문 했으며  

마지막 방문 때는 객관성을 위해,  착한식당 에디션 조언을 해주시는 전문가와 함께 방문 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다른 재료의 맛이 감춰 질 만큼 매운 맛이 강했으며 덜 익은 듯한 떡 질감이 아쉬웠습니다.

 

 

이 곳은 부모님들이 아이와 함게 방문하는 유기농 식당 입니다. 뒷 테이블에서 아이들이 떡복이가 맵다고 하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재료가 달라져, 아이들이 먹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목격 하게 됩니다.

 

 

왜 떡볶이가 매워졌죠? 맛이 달라진 이유를 사장님에게 여쭤보니 

 

"일조량이 많은 연평도 유기농 고추가루를 구입 해 쓰면서  떡볶이가 매워진 걸 알고는 있지만, 구입 한 재료라 재료 소진시까지 어쩔 수 없다" 고 답변 해 주십니다.

 

재료에 좀 더 신중을 기해  변하지 않는 맛을 유지시켜 주셨으면 좋겠다. 라는 아쉬움이 있었으며

방송 전과 달리 손님이 많아져, 이렇게 한꺼번에 떡볶이를 만드는 건 어쩔 수 없다는 건 알지만

 

 

정확한 재료 레시피를 만들어 사장님이 아닌, 직원이 조리 했을때도 맛이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착한 떡볶이집 총평

방송 전과는 다른 맛 그리고 매워진 떡볶이는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저는 한 달 전에 맛보았던 대중적인 맛의 떡볶이가 가장 마음에 들어 앞으로도 그렇게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착한 식당 에디션을 취재하기 위해 이 식당을 여러 번 다니며 느꼈던 건 부모님과 함께 어린아이가 많이 찾는 식당이기에 대중적이지 못하더라도 방송 전처럼 간이 거의 안 되고 재료의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순수한 맛의 떡볶이가 더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떡을 충분히 끓여 익숙한 질감의 떡이라면 간이 약해도 잣과 견과류의 고소함과 과일의 향으로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 들더라고요.

 

이곳을 찾는 우리들의 아이를 위해서 잣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구수함에 과일 향의 깔끔함이 어울려지며 심심했던 예전의 착한 떡볶이가 다시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방송 전 떡볶이  vs 방송 1년 후 떡볶이

 

 

부록) 여러분들은 어떤 떡볶이를 좋아 하시나요?

경쟁적으로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자극적인 떡복이 맛으로 손님들을 어필하는 요즘,

점점 우리들은 그 맛에 길들여진다는 사실을, 한 번쯤 생각 해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 합니다.

햄버거를 실험하는 착한 햄버거편을 보고, 저도 떡볶이 부패 실험을 따라 해봤습니다.

79일 상온보관에도 썩지 않는 프랜차이즈 떡볶이" vs 50일 상온보관 부패된 착한 떡볶이"

 

썩지 않는 떡볶이를, 우리는 맛있다고 먹고 있는게 현실 입니다.

 

 

영업시간 매월 1,3째주 월요일 휴무 오전 11시~오후 8시

주소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20 별관동 103호

연락처 031-955-6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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