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치찬란 입니다.
지난여름 프랜차이즈 A업체와 B업체의 떡볶이를 개봉한 후 햄버거처럼, 포장지 (검은 비닐)로 감싼 후 그 상태로 79일간 상온에서 부패 실험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떡볶이 형체가 그대로 유지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 할 수가 있었는데요. 파주의 유기농 떡볶이와 확연히 비교가 되었던 실험 이었습니다.
▲ 좌: A 업체 79일간 상온 보관 우: B 업체 79일간 상온 보관
▲ 50일 상온 보관 파주 유기농 떡볶이
하지만, 실험 과정을 사진으로 담아내지 못했고 사진 두 장으로만 결과를 단정을 짓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던 실험이었습니다. 그리고 A 업체에서 이의를 제기 했었는데요. 가열된 제품과 공기의 원활한 순환이 안 되어 미생물 및 곰팡이가 자라는 조건을 억제하고 염과 당도에 의해 미생물 생육이 억제 된다는 내용 이었습니다. 소스의 당도가 높다는 건 알고는 있었지만, 업체 관계자와 통화도중 부패 지연의 원인으로 소스 내 50%의 당분을 언급한 것에 좀 놀라왔었는데요. 그 부분을 정확히 알고 싶어서 당도를 측정해봤습니다.
젊음의 거리 홍대 주변의 프랜차이즈 떡볶이들을 실험을 해봤습니다.
A 업체 프랜차이즈 떡볶이
11월 18일에 홍대 매장에서 빛 굴절 당도계 수치를 근거로 실험을 했습니다.
고체인 상태에서는 측정 불가능 하나, 액체 상태에서는 측정 할 수 있는 기계로 당시 매장의 떡볶이 조리상태에 따라 수치가 달라질 수도 있는등, 표준 오차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실제 제공된 떡볶이 1인분 양은 376g 이었습니다. 액체 상태로 용해되어진 실험대상을 당도 측정기로 떡볶이 소스의 당도를 측정해보니 30.6% 브릭스가 측정 되었습니다.
▲ 당도 측정기는 100g당 당(설탕)성분을 % 수치로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떡볶이 376g 수치상으로는 떡볶이 한 그릇에 약 100g의 당(설탕)이 있다고 볼 수도 있는데요 .사실 그 수치는 틀린 겁니다. 왜냐면 떡 무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 입니다. 그래서 떡볶이 1인분의 당도 측정이 아닌, 떡볶이 소스 내 당분 성분으로 실험을 해 봤습니다. 떡볶이 소스 내 당분은 사진처럼 200g의 비이커 안에 61.2 g의 설탕이 있다고 보면 되겠네요. 올리고당 (물 엿)등을 모두 포함한 당분 함량만을 측정해 본 결과 입니다.
솔직히 놀라웠습니다. 비이커 200g 물을 소스로 생각한다면 61.2g의 설탕이 들어가 있다는 의외의 결과였기 때문입니다.
▲ 200g 물
▲ 62g의 설탕
200g의물에 61g의 설탕을 넣어서 먹어보니, 꼭, 엄청 단 꿀 물 같았습니다.
▲ 200g의 물에 62g의 설탕이 용해되고 있는모습
A 업체의 떡볶이는 정말 의외였습니다. 매운 맛이 강한 떡볶이였고, 우리들도 떡볶이의 매운 맛이 좋아서 즐겨 찾는 곳인데. 의외로 이 곳 떡볶이는 수치상, 엄청난 많은 양의 당분 성분이 들어가 있는걸로 확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자극적인 매운 맛에 평소 우리들은 단 맛을 덜 느끼고 떡볶이를 먹었던 걸까요? 상대적으로 염도와 나트륨의 수치는 낮았습니다. 0.6%의 염도, 236mg의 나트륨 수치가 나왔습니다. 100g당 0.6g의 염분과 236.0 mg의 나트륨이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됩니다.
홍대주변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B업체 떡볶이 입니다.
A 업체와 같은 날 실험을 했습니다.
1인분의 양은 366g이었고, 당도는 의외로 낮은 수치가 나왔습니다. 11.5% 브릭스 가 나왔네요.
200g의 물에 23g의 당 (설탕)이 들어간 소스로 만든 떡볶이였습니다.
칼칼한 매움이 있다는 직원의 설명 이었지만, 떡볶이가 식어서 제공되어 저는 칼칼힌 매움은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이 곳의 매력은 익숙한 맛! 입니다. 조미된 맛이 많이 느껴지네요.떡볶이의 염도는 100g당 0.8% 나트륨은 354mg 으로 측정 되었습니다.
홍대 주변 C프랜차이즈 업체의 떡볶이 입니다.
1인분의 양은 471g 이었습니다.
당도는 16.0 브릭스 B 프랜차이즈 떡볶이처럼, 당도가 낮게 측정 되었네요. 16% 브릭스로 측정 되었습니다.
200g의 비이커 물에 32g의 설탕이 들어간 소스 라 생각 하면 되겠습니다.
걸쭉한 떡볶이 국물은 탁하게 느껴졌는데요. A 업체와 B 업체를 섞어 놓은 듯한 익숙한 양념 맛에 매운 맛을 추가한 것 같았습니다. 상대적으로 떡볶이 염도는 높은 편이네요. 1.0%의 염도 393.4 mg의 나트륨이 측정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D 프랜차이즈 떡볶이 입니다. 이 업체의 떡볶이는 홍대 주변이 아닌, 관악지역의 지점에서 측정 했습니다.
A업체 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비교적 높은 당도가 측정 되었네요. 29.5% 브릭스로 측정 되었습니다.
200g의 떡볶이 소스에 49g 의 설탕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 하시면 되겠네요. 떡볶이 소스 내 당분 비율 입니다.
떡볶이 염도는 0.7% 275.3 나트륨이 측정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떡볶이들의 당도와 염분, 나트륨을 측정 해 봤습니다.
당도 | 염분 | 나트륨 | |
A 프랜차이즈 떡볶이 | 100g당 30.6% | 0.6g | 236mg |
B 프랜차이즈 떡볶이 | 100g당 11.5% | 0.8g | 354mg |
C 프랜차이즈 떡볶이 | 100g당 16% | 1.0g | 393.4mg |
D 프랜차이즈 떡볶이 | 100g당 29.5% | 0.7g | 275.3mg |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하루 당분 섭취량은 하루 50g 이고 소금은 6g, 나트륨 2,000mg이라고 하는데요. 건강을 생각한다면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나 성분을 확인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실험에서 프랜차이즈 떡볶이 업체만을 선택한 이유는 오늘날 떡볶이의 산업화 대형화가 이루어지면서 프랜차이즈 업체 떡볶이가 오늘날 떡볶이의 맛의 표준, 기준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인데요. 우리들은 어떤 재료와 성분이 있는지 알고,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 하며. 떡볶이 업체들도 한 번쯤은 생각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요즘 웰빙 김밥 전문점들이 생기는 것 처럼요.
개인이 실험을 한 결과라서 정확 한 수치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이 글을 계기로 많은 분들이 인지하고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보게 되어서 좀 더 건강한 먹거리 문화가 이루어 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프랜차이즈 떡볶이를 좋아 하시나요?
이상,
맛있는 탐구생활 이었습니다.
ps: 이 수치는 설탕(당)을 기준으로 한 수치입니다. 유당,맥아당, 포도당, 과당~ 사카린, 토마틴까지 주요 당류와 감미료의 당도는 기준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당을 기준으로 한 추치일 뿐이지 재료에 따라 이 수치는 정확하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연구실에서 실험한 것이 아니라서 글을 올린 후 일부 비난도 받았을지언정. 당도가 가장 높게 나왔던 프랜차이즈 업체 본사 담당자로부터 부패가 지연된 이유 중 하나로 2013년 당시 사용하는 소스 내 당도가 50% 높기 때문일 것이라는 것을 전화통화로 직접 전해들을 수 있었고. 두 번째 높게 측정되었던 떡볶이 업체 담당자에게도 상이한. 반박 내용이었지만, 반응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업체 두 곳에 반응을 이끌어낼 수가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맛있게 먹는 것이 전부가 아닌, 뭘 어떻게 넣어 만든건지 우리들도 알 필요가 있는 것이고. 떡볶이가 이래서 나쁘다가 아닌, 건강을 위해 지나친 당류 섭취는 인지하고. 스스로 줄일 수 밖에 없는 문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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