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이전 자리인, 신림동 고시촌 법화 독서실 앞 포장마차에서 떡볶이를 만들어 학생 손님들에게 법화 떡볶이로 불렸던 곳이 얼마전 사라졌습니다.
주인아저씨와 아주머니 모두 아프셔서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주인아저씨(외삼촌)의 권유로 조카인 아주머니께서 1년 정도 이어 받아 떡볶이를 만들어 왔었는데요. 얼마전, 병원에 입원하면서 사정상 문을 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떡볶이 1인분에 천 원. 가격이 저렴해서가 아니라. 떡볶이 소스에 양파를 넣고. 멸치. 무. 다시마 등으로 만든 육수를 더해 만든 떡볶이 맛이 정말 괜찮았었기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는데요. 제가 이곳의 장점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 아쉬움에 다시 한 번 리뷰를 올리겠습니다. 인터넷에 정확한 정보가 있어야 하니깐 요!
2017년 3월 29일 방문하다.
선민 교회 뒷골목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간판도 없이 허름한 이곳.
고시촌에 있는 학생들에게 법화 떡볶이로 통하고. 부르는 곳입니다.
의자가 없어. 이렇게 서서 먹는 곳이었습니다.
군만두는 마가린을 사용. 구워내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곳 떡볶이 소스에 주목했습니다. 천 원짜리 떡볶이에 국산 고추 가루를 사용한다는 점. 양파를 다져 넣고. 다시마. 무. 멸치. 파뿌리 등을 넣어 만든 육수를 사용해 떡볶이를 만들(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며칠 전 방문 때 꽤 놀랬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천 원짜리 떡볶이에 이런 재료를 사용하는 곳은 거의 없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입니다. 주인아주머니가 맛을 더 좋게 하기 위해서 외삼촌에게 이어 받은 후. 파뿌리 등 재료를 좀 더 넣어서 만들어 본 것이라고 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재료로 만든 떡볶이입니다.
다시마. 무. 멸치. 파뿌리 등을 넣어 만든 육수.
참새가 방앗간을 찾듯. 매일 찾아온다는 친구가 어묵을 먹고 있네요. (촬영 허락한 사진입니다.)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이 있었던 어묵 육수. 취향에 따라 김 가루. 대파. 청양 고추 등을 더해 먹을 수 있었습니다.
떡볶이와 어묵 1개. 삶은 달걀 1개. 1,500원 짜리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떡볶이는 고추 가루의 *톡 쏘는 매콤함이 먼저 느껴졌고. 치아의 움직임에 채수(양파)와 다시마, 멸치, 파 뿌리. 무 등이 더해진 육수의 깊은 감칠맛이 뒤이어 느껴졌습니다.
예전에 먹어봤던 감흥보다 더 좋게 느껴졌던 것은 육수가 더해진, 맛의 깊이가 느껴졌기 때문이었는데요. *주인아저씨(외삼촌) 있을 때보다 살짝 더 매워진 느낌도 있었습니다.
질감 좋은 쌀 떡볶이였습니다. 소스와의 조화도 좋았습니다.
어묵과 삶은 달걀도 함께.
군만두입니다. 4개 1,200원.
떡볶이를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떡볶이와 어묵 1개. 1,300원.
먹을수록 끌리는 맛의 깊이가 느껴지는 떡볶이여서. 오후 4시 오픈 때보다는. 오래 조려진 밤 늦은 시간에 맛이 좀 더 풍성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7년 4월 12일 방문하다.
글을 올리기 전, 좀 더 많은 것을 알고. 글 내용의 실수를 줄이기 위해 먼 지방일지라도 한두 번 더 방문하기도 합니다. 이번에도 다시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문이 닫혀있더군요. 주인아주머니가 갑자기 아파서 병원 입원하고. 사정상 가게를 내놓게 된 것이라고 하는데요. 재차 방문하지 않았더라면, 큰 실수를 할 뻔했습니다.
이곳은 이렇게 사라져서는 안 될, 너무 아쉬운 떡볶이여서. 빨리 완쾌 후 다른 곳에서 떡볶이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흔히 우리들은 단 맛이나 매운 맛, 조미된 맛. 혀가 좋아하는 강한 맛을 선호하고. 익숙해져 있어 좋아하기도 합니다만, 이곳처럼, 재료 맛이 살아있고. 맛의 밸런스가 좋은 떡볶이 집들이 유지되고.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공장에서 배달되어 온 소스와 떡으로 알바 생이 만드는 떡볶이가 아닌, 매일 직접 만든 육수와 양념장(소스)로 만든. 주인의 정성이 많이 담긴 떡볶이 집이 많아졌으면 좋겠고요.
영업시간 영업 종료.
주소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254-249
연락처 無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