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잠원 떡볶이'는 1983년도에 시작한 33년 전통 떡볶이 집으로 특별한 상호가 없었던 곳입니다. 과거 단골손님들에 의해 '뚱 마 떡볶이', '뚱이네 떡볶이'로 불려오기도 했었다고 하는데요. 맛 탐 회원님에게 알게 되어 뒤늦게 찾아가봤습니다.
2015년 4월 6일 방문하다.
오전 10시30분 이른 시간 찾아가봤습니다. 옛 느낌이 있었던 가게. 서울 서초구 아파트촌에 이런 공간이 남아 있다는 것이 놀라왔고. 반가 왔습니다.
가게안도 정말 어린시절 봤음직한 떡볶이 집 분위기였습니다. 주인 할머니와 따님(아주머니)이 함께 운영을 하고 있었는데요. 할머니는 튀김 재료인 고구마를 다듬고 있었고. 아주머니는 떡볶이와 튀김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사진 찍히는 것을 싫어하시는 것 같아서 고구마 다듬는 과정과 떡볶이와 튀김 만드는 과정의 사진은 생략했습니다.)
떡볶이 1인분과 김밥 튀김, 만두 튀김, 오징어튀김, 고구마튀김을 주문했습니다.
▲ 메뉴판
생각보다 꽤 푸짐했습니다.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할 양이었고요. 5천5백 원이었습니다.
떡볶이를 먹어보니. 달콤한 맛과 감칠맛이 어우러진 맛이었는데요. 밀가루 떡을 포크 등으로 먹는 것 보다. 떡볶이 떡을 국물과 함께 먹는 것이 훨씬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떡볶이 국물이 깔끔한 풍미가 느껴지는 것이 분명 마늘과 엿기름(조청), 간장, 조미 양념 등의 기본적인 양념에 뭔가가 더해진 맛 같았는데요. 저의 여러 가지 질문에. 아주머니는 ' 육수나 채소, 과일은 장에 넣지 않는다. 기본적인 양념인 고추 가루, 마늘 外 몇 가지가 들어간다.' 라고만 대답해주시면서 특이하다면, 고추 가루로 만든 장을 장독 항아리에 넣고 숙성시킨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시원했던 떡볶이 국물의 비밀은 정수 물로 만든 이곳만의 비법 양념장을 항아리에 넣어 숙성시키는 작업에 있지 않나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두 가지 어묵도 먹어봤습니다.
만두, 고구마튀김, 김밥 튀김, 오징어 튀기도 먹어봤습니다. 전체적으로 떡볶이 국물과 어우러지면서 튀김 각각의 특징적인 맛이 잘 살아 있다는 것이 좋았는데요. 이곳 튀김의 비법은 밀가루로 만든 반죽에 이곳만의 튀김옷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부산에서 먹어봤던 김밥 튀김을 서울에서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 좌위 시계방향으로 만두, 고구마튀김, 오징어튀김, 김밥튀김.
갓 끓여진 떡볶이 국물 맛이 매력적인 것 같아서. 국물을 추가로 부탁해서 더 먹었습니다. 술도 안 먹는 제가 오전에 해장하는 느낌으로 떡볶이를 먹게 되었네요. 칼칼함을 감싸 안은 기분 좋은 단 맛이 도드라져 느껴지는, 시원한 국물 맛.
떡볶이를 먹고 나니. 재미있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는데요. 옛것다운 느낌이 있는 가게 바로 앞에 B사 7시리즈 최고급 외제차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더라고요. 이곳은 현재와 과거가 공존할 수 있는 타임머신 안에 있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잠원 떡볶이 총평
서울 한복판에 허름한 외관의 모습을 하고 있었던 잠원 떡볶이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추억의 장소인 것 같았고. 과거를 기억할 수 있는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실제로 학창시절 찾았던 학생들이 어른이 되어 찾아와. 너는 몇 학년 때부터 알았냐. 나는 몇 학년 때부터 왔었다고 이야기하면서. 이곳을 통해 학창시절의 추억을 기억해내고 이야기하기도 한다고 주인 할머니께서 말해주시네요.
국물이 졸아 들기 전 상태의 떡볶이를 먹어보니. 떡볶이 국물의 감미 된 달콤함과 시원함이 좋게 느껴졌고. 일반 떡볶이처럼 포크로 먹는 것 보다. 국물 떡볶이로 국물과 함께 먹어야만 이곳의 매력적인 맛을 잘 알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밀가루로 튀겨낸 튀김도 떡볶이 국물과 잘 어우러졌고. 각각의 특징적인 맛이 잘 살아 있었습니다.
영업시간 매주 일요일 휴무
오전 11시~오후 10시 50분
주소 서울시 서초구 잠원로 4길 45
연락처 02-591-4108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