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짱 떡볶이'는 2017년 4월 17일 생활의 달인에 소개된, 부산 해운대 23년 전통 떡볶이 집입니다. (제 작년 겨울부터 세 차례 다녀온 곳이지만,) 오랜만에 찾아가봤습니다.
2017년 4월 17일 방문하다.
해운대 고등학교 골목에 위치해있었습니다.
작은 손수레에서 시작. 맞은 편 작은 가게에서 이곳까지. 23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방송 전, 오후에 부산을 방문한 것이었는데요. 방송 전임에도 저녁 시간에 손님이 많은 곳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손님 대부분은 서서 먹거나. 홀 안, 테이블에서 떡볶이와 튀김. 어묵을 먹고 있었습니다.
이곳 떡볶이의 특징은 부산(경상도)지역에서나 볼 수 있는, *어묵국물에 담가놨던 떡을 떡볶이판 양념에 버무리듯 묻혀내어 먹는다는 것입니다. 즉, 떡볶이를 끓이거나 조려내는 방식이 아닙니다.
* 이곳 어묵 국물은 지난 방문을 통해 단순한 멸치 국물이 아니(다.)고 멸치, 디 포리 그리고 생선 몇 가지가 더 들어가고. 양파, 양파 껍질, 대파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부산 역에서 오후 8시 45분 출발 서울 행 KTX를 타고 모바일로 방송 시청을 몇 분 하다가 배터리 소진으로 더 이상 볼 수 없었는데요. 방송을 보지 못해 이곳만의 숨겨진 비법을 모두 알 수는 없었(어.)지만, 이전 방문을 통해 메주 가루를 뺀 옛 전통 방식의 고추장 양념장을 생선(육수) 등을 더해 사용한다는 것을 알 고 있었습니다.
채 썬 양파에 고추장 양념장이 더해져야만 비로써 완성됩니다. 이 소스 안에는 다양한 재료와 깊은 맛이 숨겨져 있는 것입니다.
개당 2백 원인 떡볶이. 2인분과 튀김을 주문했습니다.
테이블에는 포크와 젓가락 대신, 미니 집개와 빨간 미니 바가지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어묵 국물부터 제공되었습니다.
*어묵 국물은 의외의 시원함과 깊은 맛이 있었습니다. 단순한 멸치 육수가 아니었고. 멸치, 디 포리 그리고 생선 몇 가지가 더 들어가고. 양파, 양파 껍질, 대파도 들어간 육수였습니다. (이전 방문을 통해 알고 있었던 사실.)
*울산 대흥 식육점(현: 공주 분식). 종로 3가 만나분식. 문경(점촌) 남부 떡볶이의 어묵 국물만큼, 깊은 맛이 있었고. 맛의 밸런스가 좋았습니다.
떡볶이 1인분.
떡볶이 소스는 *입 안을 툭 치듯, 가벼운 매운 맛이 먼저 느껴졌고. 그 맛을 단 맛이 감싸주고 있었(다.)습니다. 먹다보니. 생선 육수의 풍미도 살짝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고추 가루의 매운 맛이 도드라지거나. 단 맛이 도드라진 떡볶이가 아니었습니다. 생선 육수 外. 뭔가가 더해진 깊은 감칠 풍미가 존재하고 있는 떡볶이였습니다.
굵기가 살짝 얇은 가래 떡 스타일의 쌀떡은 소스와 잘 어우러졌고. 씹을수록, 구수한 생선 육수가 더해진 깊고 깔끔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묵도 함께.
채 썬 양파의 단 맛과 청량감이 떡볶이 맛을 너무 무겁지 않게 맛의 균형을 맞춰주고 있었습니다.
이곳 떡볶이의 장점이 마음에 들어서. 이번까지 네 차례 방문했었습니다만, 방송 후 한 가지 걱정되는 점이 있었습니다.
방송 후. 손님이 많아질 경우. 어묵 육수에 담가 논 떡을 반복해서 떡볶이 판에 옮기게 될 것인데요. 그럴 경우 떡볶이 양념장이 일시적으로 농도가 묽어질 수가 있(어.)습니다.
그럴 경우. 이렇게 떡에 소스 양념이 덜 베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땐, 소스를 찍어 먹어야 하는데요. (처음 방문하는 사람일 경우) 먹는 방법을 몰라 이곳의 최적의 떡볶이 맛을 제대로 맛 볼 수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떡볶이 판에 양념장(소스)을 갓 만들어졌을 경우에는 매운 맛을 감싼 단 맛이 도드라지고. 어느 정도 조려졌을 때는 단맛이 감춰지고. 매운 맛이 살짝 더 도드라진다는 것입니다. *이런 맛의 미묘한 변화에 대해 주인아주머니. 도와주시는 언니와 대화를 나눠보기도 했습니다.
갓 만들어진 떡볶이 판의 소스를 미니 바구니에 따로 가져와 먹어보니. 단맛이 좀 더 도드라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단맛. 매운 맛이 강한 자극적인 떡볶이가 아니기에 조리 상태에 따라 미묘한 맛의 변화가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 이렇게 자세히 이야기하는 것은 그 음식에 대한 이해를 한 후. 먹어볼 때 만족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실패 확률이 적어질 수 있습니다. 빵처럼, 미리 완성해 놓은 제품이 아닌, 직접 조리하는 경우 (평소와 다른 상황에) 맛이 틀어지거나 할 수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매장 상황에 상관없이 한 번 먹어보고. 본인 입맛에 맞지 않다고 평가절하 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 경우도 봤었거든요.) 떡볶이를 그렇게나 많이 먹어본 저 역시도 실수를 줄이고 객관적 판단을 위해 아침부터 빈속에 먹고. 또 다시 방문해 먹어보고 있습니다.
튀김입니다.
*이곳만의 반죽 노하우에 치자물을 직접 입히고. 달걀 노른자가 들어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기존의 튀김 반죽과 다르다는 것은 이전 방문을 통해 알고 있었습니다.
고추 튀김. 오징어 튀김. 순대 튀김. 김밥 튀김. 고구마튀김. 쥐포 튀김. 떡 튀김 등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튀김은 그 때 그 때 소량씩 튀겨 놓고. 그 자리에서 먹을 시 튀김을 새로 튀겨주고 있었(다.)습니다.
제가 주문한 튀김입니다.
이곳의 튀김은 묽은 농도의 반죽으로 만들어. 기존에 우리들이 알고 있는 크런치한 바삭함이 아니라. 치아의 움직임에 그대로 무너지는 폭신한 바삭함과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치아에 튀김이 닿는 순간 0.1초 바삭함을 느끼는 순간, 그대로 부드럽게 녹아내리면서 재료의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는 것이죠. 그런 이곳만의 튀김의 장점이 가장 잘 표현되고 있는 것이 고추 튀김이었습니다.
고추 튀김 속에는 굵은 당면과 당근. 참치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이 튀김이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원 재료인 고추의 식감이 살아있고. 씹을 때 진짜 고추의 즙이 터진다는 느낌이 튀김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튀김옷의 부드러운 바삭함뿐만 아니라 오징어 재료를 잘 표현한 튀김과. 학생들이 좋아한다는 김밥튀김도 먹어봤습니다.
몇 번, 가봤던 곳인데다가. 몸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음에도. 약을 사들고 이 떡볶이만 먹으러 서울과 부산. 왕복 KTX를 타고 온 것에 대해 제 자신이 크레이지하다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시간과 돈을 투자해 다시 방문한 이유는 그만큼 주인의 정성과 노력이 음식에 담져진 좋은 곳이고. 맛도 좋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곳 음식의 특징을 이해하고. 방문한다면, 좀 더 좋은 감흥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 인터넷에 좀 더 자세한 정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그런 의무감도 있기에.
제 작년 겨울 방문했었을 당시 이곳 주인아주머니로 부터 생활의 달인에서 섭외 왔었지만, 거절했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었는데요. 이번에 방송된 것이 놀라왔고. 반가움도 있었습니다. 이런 좋은 곳을 소개해 준 방송 제작팀에 경의를 표하면서. 정작. 핸드폰 배터리가 없어 중요한 방송은 몇 분 보지 못했습니다. 이곳만의 노하우가 궁금해 재방송을 통해 꼭! 시청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른 떡볶이 집에서 볼 수 없는 생선 육수가 더해진 구수하고 깔끔한 감칠맛이 있거든요.)
느낌
주인아주머니의 정성과 노력이 더해져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이곳만의 깊은 풍미의 떡볶이와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튀김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소박하고 조그마한 작은 분식이지만, 내공이 상당하기에 떡볶이와 튀김. 어묵 국물. 어느 것 하나 빠질 것 없(어.)었고. 세 가지를 동시에 만족할 만 큼, 괜찮게 하는 곳은 부산에서 만나기 힘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팁
1. 떡볶이는 떡볶이 판에 양념과 떡을 넣고. 끓이거나 조리는 방식이 아닙니다. 어묵 국물에 담가둔 떡을 소스에 버무려 먹는 방식으로 떡볶이 소스는 듬뿍 찍어 먹는다면, 이곳만의 떡볶이 장점을 좀 더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2. 튀김은 치아에 닿은 순간 무너지는 부드러운 바삭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만의 튀김옷 장점을 잘 표현한 것이 고추 튀김입니다.
3. 몇 가지 생선과 양파(껍질). 대파 등이 들어간 어묵 국물도 꼭, 먹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4. 방송 후. 한 시간 이상 기다릴 수도 있습니다. 몇 주 후 방문하는 것이 덜 기다리고. 여유롭게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영업시간 일요일 휴무
오전 11시~ 밤 12시
주소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우동3로 11번길 10
연락처 051-742-4654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