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시장 떡볶이'는 서울시 강북구 수유 중앙시장에서 38년간 떡볶이를
만든 곳이라고 합니다. 약 8년 전 건물 구조 변경 공사 후 시장 內 삼우 마트 안으로 자리를 이전했다고 하는데요. 블로그 구독자님 추천으로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중학교를 다녔던 어린 시절. 친구와 가본 적 있었던 곳으로
저희 집 근처였거든요.
2015년 2월 27일 방문하다.
떡볶이 집에는 주인할아버지와 주인할머니. 마실 나온 것 같은 아주머니가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만들어 논, 빨간 떡볶이와 튀김만두가 먹음직하게 보였습니다.
떡볶이 1인분과 튀김만두 2개를 주문했습니다. 3천5백 원 선불이었고요.
떡볶이는 소스가 꽤 진득한 소스로 청랑감이 느껴지는 매운 맛과 달달한 단 맛이 (서로 저에게 잘 보이려하는 듯) 도드라지게 느껴졌습니다. 떡의 전분 성분이 국물과 섞이면서 걸쭉해졌고. 치아를 움직이면서 느껴지는 쫀득거리는 쌀떡의 식감 속에 입안에 붙는 감칠맛이 있었고. 그 감칠맛은 조미료 맛 보다는 단 맛, 매운 맛 속에 숨겨진 짠 맛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짠 맛이 매운 맛과 단맛을 더욱 더 도드라지게 하는 것 같았거든요. 떡의 식감은 숭인 시장의 제일분식 떡과 흡사했습니다.
▲ 2015년 2월 27일 오후 2시 10분쯤에 먹었던 떡볶이
흥미로 왔던 것은 미아 삼거리 숭인 시장의 떡볶이는 마늘이 들어가 알싸한 매운 맛을 더한 것이라면, 이곳 수유 중앙시장의 떡볶이는 양파가 들어가 청량감 있는 매운 맛이었다는 것입니다. 거의 비슷한 떡 질감이지만 양념에 따른 맛의 감흥이 달라진다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http://blog.daum.net/gisadan/15797166 제일분식 참고.
튀김 만두입니다. 2개 천 원
아쉽게도 튀김만두는 꽤 단단하고 질기게 느껴졌습니다.
한 입 먹고 더 이상 먹을 수가 없었는데요. 주인할머님은 '우리 만두는 원래
딱딱해'. 이렇게 말해주셨습니다.
이 날 먹은 떡볶이가 많이 졸여진 상태의 떡볶이여서 담 날 한 번 더 방문을 했습니다. 집과 가까운 거리였거든
요.
2015년 2월 29일 방문하다.
이른 오전 시간인 9시 40분쯤 방문을 했습니다. 음식 회전율이 꽤 느린 곳 같아. 좀 덜 끓여진 떡볶이 맛을 보고 싶었거든요.
▲ 2015년 2월 29일 오전 9시 30분쯤에 먹었던 떡볶이
전 날보다 덜 졸여진 떡볶이는 구수한 맛이 있었고. 구수한 맛 속에 매운 맛과 단 맛이 어우러짐이 있었습니다. 짠 맛이 덜 하니 매운 맛과 단 맛의 도드라진 맛은 덜 하고 부드럽게 느껴졌습니다.
2015년 3월 3일 방문하다.
그런데 영업시간을 물어 보러 다시 가 봤을 때 2015년 3월 3일 오전 11시 쯤 사 먹은 떡볶이는 채소(과일)의 단 맛이 도드라지게 느껴지더군요. 끓이는 정도에 따라 구수함, 단 맛, 매운 맛이 각각 뚜렷하게 더 느껴질 때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시간에 따라 떡볶이 맛의 편차가 컸었던 것은 음식 회전율이 너무 느리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모두 떡볶이가 미지근하게 식어있는 상태긴 했었지만, 편차가 느껴진 떡볶이 맛들이 모두 나쁘지 않았고. 각각의 독특한 매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2015년 3월 3일 오전 11시쯤에 먹었던 떡볶이
정말 흥미로 왔던 것은 떡볶이 포장을 과거 통 닭 집에서 봤음직한 하얀 종이에 포장을 해 준다는 것이었는데요. 주인할머니는 ' 보리차를 끓여 물을 내어주었던 것을. 정수 물로 바꾼 것 이외에는 38년 동안 변한 것이 없다.' 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어묵 국물은 간장 맛이 느껴지는 평범한 국물이었습니다. 초등학생이 컵 떡볶이를 입에 대고 흡입하는 모습을 보니.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좋아하는 매력이 있는 떡볶이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시장 떡볶이 총평
떡볶이를 만들기 시작한 지 38년. 그 동안 세월이 많이 흘러. 주인아저씨와 아주머니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모습으로 변하셨는데요. 허리가 굽으시고. 지팡이를 짚어야만 겨우 걸을 수 있으신 칠순이 넘으신 주인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니. 남 얘기 같지 않았고. 우리의 부모님을 뵙는 것 같아. 가슴이 짠하고. 아파오는 것 같았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있었지만, 할아버지의 모습을 차마. 사진에 담을 엄두가 나지 않았었습니다.)
이곳이 꽤 왜진 곳이어서. 손님이 많지 않았고. 음식 회전율이 느려 떡볶이가 소스에 많이 졸여진 상태가 대부분일 것 같았던 곳이었는데요. 이곳만의 매력적인 청량감이 느껴지는 매운 맛과 단 맛이 공존하는 떡볶이. 이 맛을 안다면, 좋아할 분들이 꽤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곳이었습니다. 양파 같은 이곳만의 비법이 숨어있었던 떡볶이는 청량감 느껴지는 매운 맛이 있었고. 만든 지 오래 되지 않으면 쌀 떡 자체에서 느껴지는 구수한 맛과 단 맛이. 오래 끓여져 짠 맛이 강해지면, 매운 맛과 단 맛이 더 도드라지게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영업시간 매주 월요일 휴무
오전 9시~ 오후 9~10시
주소 서울시 강북구 수유동 32-2 수유 중앙시장 內 삼우 마트
연락처 02-903-5809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